한화그룹 전년비 73% 감소…현대차그룹·현대중공업그룹은 증가

삼성그룹, 글로벌 반도체 경기 하락으로 영업익 1180억 66% ↓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가 10대 그룹 계열 90개 상장사(금융계열사 제외)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총 21조297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45조8189억원보다 53.52%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8조109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1조9189억원보다 63% 급감했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2곳만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현대차그룹 영업이익은 2조4559억원에서 3조4027억원으로 38.55% 증가했다. 원화 약세 및 신차 효과로 기아차와 현대차 영업이익이 각각 250.13%와 85.64% 증가한 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영업이익도 한국조선해양의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2335억원에서 2869억원으로 22.87% 늘었다.

반면 한화그룹은 한화케미칼과 한화의 부진 속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18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4341억원보다 72.81% 줄었다.

삼성그룹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23조2704억원에서 7조9443억원으로 65.86% 감소했다. 한진그룹 영업이익도 3701억원에서 1367억원으로 63.07% 줄었다.

SK그룹의 영업이익은 13조3642억원에서 5조1942억원으로 61.13% 감소했다.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83.93% 감소한 게 작용했다.

이밖에 롯데그룹(-32.01%), 신세계그룹(-30.66%), LG그룹(-22.82%), GS그룹(-21.99%)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감소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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