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 강화

슈완스와의 시너지 창출로 글로벌 성장 주력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CJ제일제당이 식품 원재료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매출은 5조5153억원, 영업이익은 1753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3.8% 신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5.0%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이 올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3% 증가한 5조4971억원, 영업이익이 전년비 3.95% 증가한 19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그린 바이오와 생물자원을 아우르는 바이오사업부문의 매출은 1조2315억원으로 전년비 8% 증가했다. 식품 조미소재인 핵산의 시황 호조에 따른 판가 상승,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치오닌의 수요 증대에 따른 판매량 확대로 그린 바이오 매출이 전년비 21% 성장했다. 그린 바이오 영업이익은 593억을 기록, 2013년 1분기 이후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다만 생물자원 사업은 글로벌 사료 판매 증가에도 베트남 ASF 발병에 따른 조기 출하 및 소비 위축으로 축산가가 하락하며 매출이 7% 감소했다.

식품사업부문은 1조95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비비고 죽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비비고 국물요리 등 주요 가정 간편식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김치와 햇반 역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공식품 글로벌 매출은 60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슈완스의 편입과 더불어 미국과 중국의 유통 채널 확대 효과가 지속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8% 확대됐다. 이로써 가공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생산공정 개선 및 운영 최적화를 통한 원가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강도 높게 추진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최대한 초점을 둘 것”이라며, “글로벌에서는 슈완스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