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일각에서 제드티켓 일본행 항공권 구매에 대해
문제 제기하자 "사실무근"이라는 확고한 입장 발표.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대한항공이 자사 직원들이 항공권 복지 제도를 이용해 일본행 항공권을 구매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7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최근 1개월(7월7일~8월6일) 동안 일본 노선을 탑승한 직원 및 직원 가족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날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기 시작한 7월 말과 8월 초에 집중적으로 일본 노선 탑승 직원들의 수가 줄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례로 김포~오사카 노선의 경우 평소 하루 평균 10여명의 직원이 직원 항공권을 구매해 탑승했지만, 8월 이후 일평균 2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측은 “직원 항공권 제도를 이용해 최근 공석이 늘어난 일본행 항공편에 탑승한 직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측이 이날 이같은 입장을 공식발표한 것은 최근 대한항공 직원들이 제드(ZED·Zonal Employee Discount) 티켓을 활용해 일본행 항공권을 구매하고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된데 대한 답변이자 해명으로 풀이된다.

제드는 항공기 출발 시점까지 판매되지 않은 잔여 좌석에 한해 최대 90% 할인된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제도로,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여타 항공사들도 모두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항공사의 대표적인 직원 복지 제도의 하나다.

항공업계에서는 항공사 직원들이 직원 복지 제도를 이용해 일본 노선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 그 자체를 문제삼고 비난하는 것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취지 등에는 공감한다"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항공사 직원들이 회사 복지 제도를 이용해 일본행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에 대해 그 자체를 문제삼고 비판하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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