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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로 촉발된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으로 떠나는 항공여객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30일까지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 일본 여행을 다녀온 승객은 총 46만7249명으로, 올해 6월 같은 기간(53만9660명)과 비교해 13.4%(7만2411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업계에서는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로 일본으로 떠나는 항공여객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들은 이미 일본 노선 공급 과잉으로 경쟁이 심화된 데다, 최근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까지 겹치면서 일본 노선 운항 중단 및 축소 정책을 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9월3일부터 부산~삿포로 노선을 운휴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후쿠오카·오사카·오키나와 노선에 A330 항공기보다 좌석 수가 적은 A321, B767 항공기를 투입해 일본 노선 축소를 꾀한다.

티웨이항공은 9월부터 대구~구마모토, 부산~사가 노선 운항을 중단하며, 이스타항공도 같은 달부터 부산~삿포로·오사카 노선을 운휴한다.

에어부산 역시 9월부터 대구~도쿄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진에어는 10월부터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3회로 줄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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