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사장이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올해 임금협상을 하루빨리 마무리해야 한다고 26일 촉구했다.

한영석·가삼현 공동사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올 상반기 해양공장 가동 중단과 장기간 파업 영향으로 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일감 부족에 따른 유휴인력, 자재비 상승 등으로 경영계획 달성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두 CEO는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생존을 위한 선택으로, 반드시 인수를 성공해야 한다”면서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에 대우조선 결합 심사를 신청하고, 최근 중국에 심사 신고서를 제출해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공동사장은 “성공적인 기업결합 승인을 비롯해 남은 인수 절차를 진행, 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해서는 노조의 협조가 필수”라면서 “무엇보다 임금교섭을 빨리 마무리하고 노사가 다시 하나로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의 여름휴가 기간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11일까지다. 주말과 연월차 하루를 포함, 최장 16일 동안 휴무에 돌입한다.

노사는 앞서 지난 5월2일 올해 임금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가졌다. 하지만 노조는 이후 물적분할 저지 투쟁을 전개했고, 사측은 파업 참가자의 징계와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으로 맞섰다. 이에 교섭은 상견례 이후 두 달 이상 열리지 못하다가 지난 16일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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