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맞아 25일 포스코 기업시민헌장 발표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권오준 전 회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회장직을 이어받은 최정우 회장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위드 포스코(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업시민헌장’을 공개하고, 사회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시민체제로의 운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이르면 25일에 기업시민헌장을 발표한다.

지난해 7월 포스코 9대 회장으로 부임한 최 회장은 100년 기업으로 포스코가 나아가기 위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위드 포스코‘를 경영이념으로 내세웠다.

최 회장은 지난 1년간 이를 바탕으로 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에 발표하는 기업시민헌장은 포스코의 새 경영 이념인 기업시민(위드 포스코) 실천력을 높이기 위한 준칙이다.

최 회장은 최근 발표한 ‘기업시민 보고서 2018’에서 "기업시민 포스코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공감·배려·상생의 마음으로 국가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 3월부터 그룹 최고자문기관 격인 기업시민위원회를 설치하고 익명게시판과 이메일을 통해 사회이슈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들을 받는 등 기업시민체제를 준비해 왔다.

공개될 기업시민헌장에는 △지역 일자리 창출 △협력·관계사들과 동반성장 △환경 개선 동참 등의 원칙 및 이행방안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 1년간 포스코 100년을 위한 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했다. 단순히 철강기업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미래 먹거리 발굴·육성으로 100년 기업으로서의 기반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기존 철강 부문을 철강·신성장·비철강 등 3대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신성장부문으로 조직을 철강부문과 동급으로 격상시켰다. 또 신성장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외부전문가를 총괄 책임자로 영입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선정된 2차 전지 사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핵심 소재인 음극재 생산업체 포스코켐텍과 양극재 업체 포스코ESM을 포스코케미칼로 합병했다. 오는 203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의 이 같은 노력으로 포스코는 지난해 7년 만에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포스코는 최근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전 세계 34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조사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는 23개 항목 중 고부가가치 제품, 가공 비용, 기술 혁신, 인적 역량, 신성장사업 육성, 투자 환경, 국가위험요소 등 7개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올해 최 회장의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포스코는 올해 비철강 부분을 확대하고 글로벌 인프라를 육성해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지만, 핵심인 철강 부문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중국의 생산량 증대 속 지난 1월 브라질 댐 붕괴 사고의 여파로 철광석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익성은 악화일로다. 수익성을 높이려면 제품가격을 인상해야 하지만 완성차업계와 조선업계는 업황이 나빠져 단가 인상이 쉽지 않아 보인다.

포스코는 철광석 등의 원재료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반영한 제품 가격 인상을 완만하게 추진해 마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잇단 안전사고와 환경문제도 해결 방안이 주목된다. 포스코는 안전을 위해 3년간에 걸쳐 1조원이 넘는 투자를 공언했지만 지난해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데 이어 올해에도 벌써 4명이 목숨을 잃었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체들은 지난 4월 블리더 개방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혐의로 지자체로부터 조업정지 사전통보를 받았다. 고로 블리더 개방은 세계적인 추세로 현실적인 대안이 없지만 과징금 부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기환경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민감한 이슈인 만큼 앞으로 해결 방안에 이목이 쏠린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주도한 새로운 경영이념들이 내부서부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왔다”면서도 “철광석 가격 급등 속 실적 부담, 최근 불거진 안전사고와 환경 문제 등을 최 회장이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에 따라 포스코의 앞날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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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7/23 07:35:18 수정시간 : 2019/07/26 11: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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