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 1조원대 돌파 

사진=데일리한국DB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현대자동차의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2017년 3분기(1조2042억원) 이후 7분기 만으로,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적극적인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2019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2분기 △판매 110만4916대 △매출액 26조9664억원(자동차 21조271억원, 금융 및 기타 5조9393억원) △영업이익 1조2377억원 △경상이익 1조3860억원 △당기순이익 9993억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분기는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이 지속됐다”면서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SUV 판매가 늘어 난 데 따른 제품 믹스 개선과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져 2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올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110만4916대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와 코나 등 SUV 판매 호조 속에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팔았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하락이 영향을 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90만4760대를 파는 데 그쳤다.

영업부문 비용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관련 연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어난 3조385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1조2377억원,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8% 포인트 상승한 4.6%로 나타났다.

경상이익은 1조3860억원, 순이익은 99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8%, 23.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누계 기준(1~6월)으로는 △판매 212만6293대 △매출액 50조9534억원 △영업이익 2조62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이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최적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 수익성 확보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 하고, 인도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