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의 마스터 밴.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르노의 ‘마스터 밴’이 국내 상용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던 현대차 ‘스타렉스 벤’과 기아차 ‘봉고’를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됐지만, 올 상반기(1~6월)에만 800대 이상 팔리며 시장을 재편하고 있는 분위기다.

19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마스터 밴은 지난해 10월 출시에 앞서 진행된 사전계약을 통해 600대 이상이 계약됐다. 이는 르노가 국내에 배정한 200대보다 3배 많은 수준으로, 올 상반기에는 모두 882대가 팔렸다.

르노삼성 측은 “동급 모델 대비 다양한 안전기능이 탑재된 데다 새로운 디자인과 크기 등으로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힌 것이 마스터의 인기요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마스터 밴은 ‘S’와 ‘L’ 모델로 출시됐다. 적재함의 높이는 S가 555㎜, L이 545㎜로 경쟁 모델보다 낮아 화물을 싣고 내릴 때 힘이 적게 든다고 르노삼성 측은 설명했다. 적재중량은 S가 1300㎏, L이 1200㎏이다. 가격은 S가 2900만원, L이 3100만원이다.

르노삼성 측은 “경쟁모델보다 가격이 높지만, 높은 안전성과 상품성 등을 자랑한다”면서 “특히 실내공간이 여유로워 캠핑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르노의 마스터 버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은 마스터 밴 모델에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3일 버스 모델도 출시했다.

마스터 버스는 13인승과 15인승 모델로 나왔다. 이들 모델의 전고(높이)는 각각 2500㎜와 2495㎜로, 실내에서도 머리를 숙일 필요가 없다. 성인 13~15명이 탈 수 있는 고정식 좌석과 3점식 안전벨트도 장착돼 있다. 15인승 모델에는 승·하차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전동식 스텝(발판)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가격은 13인승 3630만원, 15인승 4600만원이다.

마스터 밴과 버스는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신 2.3ℓ 트윈 터보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63마력의 성능을 낸다. 이들 모델의 엔진룸은 앞으로 돌출돼 있어 충돌 시에도 실내에 전달되는 충격이 작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과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HSA), 차체 자세 제어장치(ESC) 등 최첨단 안전 신기술도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르노삼성은 마스터 밴과 버스 고객을 위해 엔진, 차체, 동력·일반부품을 업계 최고 수준인 3년 또는 10만㎞까지 보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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