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파이브 강남 4호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밝혀

390억원 투자 유치 성공…누적 투자유치금 750억원

"공유오피스 사업 넘어 부동산 종합 서비스 회사로"

박지웅 패스트파이브 공동대표가 18일 서울 역삼동 패스트파이브 강남 4호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패스트파이브의 성과 및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창민 기자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2021년까지 35호점을 오픈해 총 3만8000평의 공간에 3만2000명이 사용하는 패스트파이브 브랜드가 되겠다."

공유오피스기업인 패스트파이브의 박지웅 공동대표가 18일 서울 역삼동 패스트파이브 강남 4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말하며 "2015년 1호점을 오픈 이후 4년동안 18호점까지 확장한 성장세에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박 대표는 39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소식과 함께 기존 주력사업인 공유오피스 사업에서 영역을 확장해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패스트파이브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는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39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패스트파이브는 누적 투자액 750억원을 달성했다.

박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 배경에 대해 "빠른 호점 확장 역량과 전 지점의 공실률을 3% 이내로 유지하는 관리 역량 등을 높게 평가 받았다”고 설명하며 “이번 투자를 통해 공유오피스 분야에서의 마켓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하고, 공유주거 등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정릉역 인근에 위치한 '라이프온투게더 1호점' 소개. 사진=라이프온투게더 1호점 홈페이지 캡처
박 대표는 패스트파이브가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로 진화하기 위한 사업영역 확장의 첫 걸음으로 B2C 영역에서는 주거서비스 '라이프온투게더'(Life on 2.Gather)를, B2B 영역에서는 '파워드 바이 패스트파이브'(Powered by Fastfive) 서비스를 소개했다.

라이프온투게더는 1인 가구를 타겟으로 패스트파이브가 선보인 주거플랫폼이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5월 선정릉역 인근에 라이프온투게더 1호점을 오픈했다. 라이프온투게더 1호점에는 개인 욕실과 가전, 가구, 매트리스 등이 갖춰진 풀옵션 1인실로 구성됐으며 입주자들은 라운지, 루프탑, 소셜 피트니스 센터 등 커뮤니티 공간을 공유한다. 시행사인 가우홀딩스가 건물 기획과 공간설계를, 패스트파이브는 디자인과 운영을 담당했다. 패스트파이브가 공유오피스에서 주거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박 대표는 "1인 가구들이 주로 사는 원룸과 오피스텔이 충족해주지 못하는 부분이 뭘까를 고민했다"면서 "다 똑같은 방으로 구성된 원룸·오피스텔과 달리 라이프온투게더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방 타입별 인테리어 디자인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는 "쉐어하우스와도 또 다른 주거플랫폼"이라면서 "쉐어하우스는 한 집의 방을 나눠 쓰는 개념이라면, 라이프온투게더는 각자 집에서 개인 프라이빗 부분은 유지하면서 공유 공간에서 사람들 사이의 교류에 대한 니즈(Needs)도 충족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패스트파이브는 기업의 요청이 있으면 부동산 매물 선택부터 사무공간 인테리어, 시공 등 오피스 세팅부터 운영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워드 바이 패스트파이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한 기업들 중에 점점 사세가 확장되면서 직원수도 늘어 패스트파이브 입주만으로는 수용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면서 "기업들의 요청이 있다면 기업의 토지 매입 단계서부터 시공, 건물 운영에 이르기 까지 패스트파이브가 (부동산 각 영역의) 전통적인 플레이어(Player)들과 협업을 통해 이같은 업무를 위탁받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웅 패스트파이브 대표가 패스트파이브의 성과 및 비전을 발표하며 소개한 프레젠테이션. 사진=박창민 기자
패스트파이브는 기존 공유오피스 사업 강화를 위한 방안들도 소개했다.

패스트파이브는 향후 자산운용사와의 전용 펀드를 설립해 펀드가 건물을 매입하고 패스트파이브가 건물 전체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호점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서비스 영역도 강화한다.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출퇴근 셔틀버스 운영 △심리상담서비스 △영상 스튜디오 제공 △출퇴근 스쿠터 제공 등의 혜택에 이어 내년에는 패스트파이브 고객을 위한 △사내 어린이집 운영 △다이닝룸 서비스 제공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지웅 대표는 "설립 초기에 국내 대표 공유오피스로 자리잡고자 했던 목표를 넘어서서, 이제 부동산 시장 전체를 컨텐츠·서비스업 관점에서 혁신해 나가겠다는 비전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토지, 건물, 시공, 분양 등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부동산 시장을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와 서비스 중심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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