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대화로 조속히 합의해 파업 막을 것"

전국우정노동조합이 25일 오전 서울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이 내달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우정노조는 25일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우정노조 파업은 1884년 우정총국이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우정노조에 따르면 파업 가결 투표는 전 조합원 2만8802명 가운데 2만7184명이 참가해 92.9%가 찬성했다. 노조는 26일 끝나는 쟁의조정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내달 6일 파업 출정식을 열고 9일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서 노조는 집배원들의 과도한 업무를 개선해달라며, 집배원 인력 충원과 노동시간 단축을 요청했다. 지난 4월부터 실무교섭ㆍ협의를 포함해 수십여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과를 얻지 못했다.

우정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현장 집배원은 관련 규정상 필수 업무를 유지하기 위해 25%만 파업에 참가할 수 있다. 그러나 우편집중국 등 직원들은 60%까지 파업에 참여할 수 있어 우편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관련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전국우정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가지 않도록 대화를 계속해 조속히 합의를 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파업까지 남은 기간 노조와의 합의안 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만약 합의안 도출이 지체된다 하더라도 필수 우정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되도록 해 국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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