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체험·고급화 전략에 집중한 '파워센터' 매장 잇따라 오픈

롯데하이마트, 온·오프라인 접목한 프리미엄 매장 '옴니스토어' 집중

롯데하이마트 옴니스토어 주안점. 사진=롯데하이마트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온라인쇼핑이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업계가 오프라인 마켓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정양판업계는 체험과 고급화 등 두 가지 전략으로 오프라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늘리고 있다. 특히 매장내 휴게공간과 온라인쇼핑 존까지 만들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가전을 필두로 한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전통적인 가전제품군의 경우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오프라인 매장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온라인 유통도 매년 급성장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마켓에도 많은 신경을 쓸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전자랜드와 롯데하이마트는 각각 ‘파워센터’ 와 ‘옴니스토어’ 등을 통해 프리미엄 매장 늘리기에 나섰다.

전자랜드 파워센터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오프라인 마켓에 집중, 매장에 방문한 고객 편의에 최대한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 매장은 단순한 제품 판매 공간을 넘어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상품을 구성해 경쟁력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파워센터는 고객이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문의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으로, 고가의 제품을 직접 체험해 구매할 수 있다.

전자랜드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한 눈에 확인하고 비교 구매할 수 있도록 고객 동선을 고려해 파워센터 매장을 확대·설계했다. 매장 안에는 IT존, 건강가전존, 계절가전존, 의류가전존 등으로 구분해 원하는 제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파워센터는 2016년 2개를 시작으로 2017년 4개, 지난해 26개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24개의 파워센터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자랜드의 120여개 매장 중 파워센터는 56개다. 특히 2017년 이후 오픈하는 매장은 모두 고객 체험중심의 파워센터로 열었으며, 기존 노후 매장은 리뉴얼을 통해 파워센터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파워센터 등 오프라인 매장을 체험과 고급화 전략으로 집중 공략, 최근 프리미엄화되는 가전제품에 맞게 지점 매니저들도 전문적인 교육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전자랜드의 오프라인 매출은 2014년 5400억원에서 지난해 750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파워센터. 사진=전자랜드 제공

롯데하이마트는 프리미엄 매장과 온라인 쇼핑을 결합한 온·오프라인 결합형 매장 전략을 내세웠다.

롯데하이마트의 ‘옴니스토어’는 각종 프리미엄 가전이 진열된 기존 형태와 더불어, 매장에 진열되지 않은 상품을 매장 안에서 태블릿으로 검색해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이다. 옴니스토어에는 ‘옴니존’이 따로 구성돼 매장을 방문했다가 원하는 제품을 찾지 못하면 매장내 비치된 태블릿을 이용해 확인하고 구매하면 된다.

방문고객은 옴니존 태블릿에 설치된 전용 앱을 실행하면 매장에 진열되지 않은 약 11만 여개의 제품들을 검색해 구매할 수 있다. 검색한 제품은 그 자리에서 결제, 주문번호를 받은 후 구매한 상품을 바로 가져갈 수 있다.

옴니스토어는 특히, 옴니존 공간을 크게 확대한 것은 물론 진열된 제품도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만 구성했다. 고객 휴게공간과 체험공간 역시 대폭 늘렸다. 이에 진열되는 제품 수가 30% 가량 줄어들 수 밖에 없어, 서울·경기 등 상권 규모에 맞게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먼저 리뉴얼 오픈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구리역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12개의 옴니스토어를 오픈했다. 6월 현재 기준 460여개 매장 중 18개를 옴니스토어로 리뉴얼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안으로 10여개 이상을 추가 오픈해 옴니스토어 매장을 총 30여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가전양판업계에서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의존도가 높긴 하지만, 온라인 시장을 무시할 수 없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이에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접목한 옴니스토어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옴니스토어' 모습. 사진=롯데하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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