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STX조선해양이 올해 처음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받으면서 선박 수주 계약을 확정 짓는데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14일 산업은행으로부터 5만 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2척에 대한 RG 발급에 성공해 수주계약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넘기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은행이 발주처에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을 서는 것을 말한다. 이에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RG를 받지 못하면 계약이 취소된다.

STX조선해양 측은 "고정비 절감 등 채권단이 요구한 고강도 자구책을 엄격히 이행해 이번에 RG를 발급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지난해 싱가포르 선사와 MR탱커 3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고, 추가로 2척에 대한 계약 발효를 결정한 것이다. STX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은 13척(옵션 2척 포함)으로 늘어났다. 특히 2020년 2분기까지 1년치 생산물량을 확보했다.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이날 RG 발급 이후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이번 RG 발급으로 올해 수주 목표인 21척 달성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올해부터 매년 20척 이상의 수주를 하게 되면 2021년에는 회사 목표였던 안정적 20척 건조체제 완성과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한 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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