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18년 보건산업 수출 및 일자리 통계 발표

미국 5억달러로 최초로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국 1위에

수출 품목별 바이오의약품, 항생물질 제제, 백신, 보톡스 순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보건복지부는 17일 2018년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일자리 및 경영 성과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은 146억달러로 2017년 대비 19.4% 증가했고 최근 5년 간 연평균 21%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보건산업 전체 종사자 수는 2017년보다 4만명 이상 증가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지표 상에서도 보건산업 상장기업(217개) 매출액 7.8% 증가 등 성장을 주도했고 제조업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제약·화장품기업 7개사가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제약·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산업을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차세대 3대 주력산업 분야로 중점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으로 최근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발표한 바 있다.

또한 ‘바이오헬스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계획’, ’의료 질 향상을 위한 보건의료 일자리 창출방안‘ 등을 통해 보건의료 일자리 창출을 추진해 왔다.

정부는 이러한 대책을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 3배 확대, 수출 500억 달러 달성, 일자리 30만 개 창출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5년 보건산업 수출 현황. 표=보건복지부 제공
◇ 2018년 수출액 146억달러, 2019년 1분기는 35억달러

2018년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일자리 및 경영 성과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14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수입액은 120억달러로 2017년 106억달러에서 13.2%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26억달러 흑자로, 2016년 흑자로 전환된 이후 매년 흑자폭이 증가하고 있다.

의약품의 경우에는 2018년 수출액이 전년 대비 14.9% 증가한 47억달러로 매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의약품 수출국을 살펴보면, 미국이 5억달러로 최초로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국 1위에 올랐으며 그 뒤로 독일(4억6000만달러), 일본(4억6000만달러), 중국(4억달러), 터키(3억9000만달러) 순으로 수출됐다.

주요 완제의약품의 수출 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 항생물질 제제, 백신, 보톡스 등의 순이었다. 바이오의약품은 총 18억달러를 수출해 전체 의약품 수출의 38.7%를 차지했으며 2017년 대비 32.7% 증가했다.

의료기기의 경우, 2018년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36억달러로 최근 5년간 8.8%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기기 수입액은 39억달러로 2017년 대비 11.3% 증가했다.

수출 국가별로는, 미국에 6억2000만달러로 가장 많은 수출을 했으며 이어 중국 5억7000만달러, 독일 2억6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수출 품목으로는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5억9000만달러)가 1위를 기록했으며 치과용 임플란트(2억5000만달러), 성형용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2억1000만달러), 매일착용소프트콘택트렌즈(1억80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화장품은의 2018년 수출은 2017년 대비 26.5% 증가한 63억달러, 수입은 5.4% 증가한 16억달러로 집계됐다.

화장품 수출 국가는, 중국(26억6000만달러), 홍콩(13억2000만달러), 미국(5억4000만달러), 일본(3억달러) 순이었다.

2018년 가장 많이 수출된 화장품 유형은 기초화장용 제품으로 전년보다 22.0% 증가한 24억3000만억달러가 수출됐으며 인체세정용 제품(16억40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2019년 1분기(1~3월) 보건산업 수출액은 35억달러로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8.4% 증가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보건산업 일자리 변화 추이. 표=보건복지부 제공
◇ 지난해 4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 4만1000명 증가

2018년 4분기 보건산업(의료서비스 포함) 종사자 수는 87만명으로 2017년(82만9000명) 대비 4만1000명(4.9%) 증가했다.

병원, 의원 등 의료서비스 분야의 2018년 4분기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9%(3만3000명) 증가한 7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4분기 제약산업(사업장 625개소) 일자리는 6만9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해 약 37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2018년 4분기 의료기기산업(사업장 4657개소) 종사자는 4만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해 약 13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2018년 4분기 화장품산업(사업장 1437개소) 일자리는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한 3만6000개로, 약 25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

2018년 보건산업 부문별 경영 성과. 표=보건복지부 제공
◇ 보건산업 상장기업 217개사, 매출액 합계 36조원

2018년 보건산업(제약·의료기기·화장품) 상장기업은 전년대비 15개 증가한 217개사이며, 2018년 매출액 합계액은 총 3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6000억원(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산업의 경우, 2018년 상장 제약기업 125개소 매출액은 총 20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4000억원(7.5%)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유한양행과 녹십자 2개사가 연 매출액 1조 원 이상을 달성했고 매출액 기준 100대 제조업 기업에 4개 제약사(유한양행 67위, 녹십자 83위, 종근당 94위, 대웅제약 96위)가 포함됐다.

의료기기산업의 경우, 상장 기업 58개소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3조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고 연 매출액 1000억 원 이상 기업은 2018년 9개사(오스템임플란트, 삼성메디슨, 바텍, 아이센스, 덴티움, 신흥, 뷰웍스, 레이언스, 피제이전자)로 전년보다 2개사가 늘어났다.

상장 화장품기업 34개소 매출액은 전년대비 8.4% 증가한 1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2개사가 연 매출액 1조원 이상을 달성했고 매출액 기준 100대 제조업 기업에 3개(LG생활건강 25위, 아모레퍼시픽 30위, 한국콜마 100위) 화장품기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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