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서 74분간 이어진 '구출 작전'

현대 두바이호.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현대상선 소속 ‘현대두바이호’(Hyundai Dubai)가 13일 새벽(현지시간)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의문의 폭발사고를 당한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 ‘프론트 알타이어호‘(Front Altair)’의 선원 23명을 전원 구조했다.

‘현대 두바이호’는 3만톤급 중량화물선으로, 중동 일대로 건설 기자재 등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화물을 실어 나르는 선박이다.

‘현대두바이호’에 따르면, 당일 새벽 06시40분 원유운반선 ‘프론트 알타이어호‘에 폭발음이 3차례 발생하면서 사고선박 선장이 인근을 지나던 ‘현대두바이호’에 긴급 구조신호를 보내왔다.

이에 ‘현대두바이호’는 사고선박을 향해 전속력으로 항진, 구명정을 내리고 구조신호 접수 74분만인 07시54분 선장 포함 23명 선원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 ‘현대두바이호’에 승선시켰다.

‘현대두바이호’는 현재 이란 해상구조대 보트에 구조선원들을 전원 인계하고, 목적지인 아부다비항을 향해 항해 중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구조 활동으로 입항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인도적 차원의 구조 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화재로 인한 위험 천만한 상황에서 전 선원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던 것은 평소 정기적으로 수행해온 비상대응훈련에 철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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