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서역 반도유보라 조감도. 사진=반도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불황에 직면한 건설사들이 고객을 잡기하기 위해 ‘최초’, ‘최고’, ’최대’를 내세우는 등 '最(최)'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내 최초로 아파트를 공급하고 지역내 최대 규모· 최고층으로 조성하는가 하면 업계 최초로 신개념 주거플랫폼과 아파트 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최초의 타이틀을 걸고 판촉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최초, 최고, 최대 타이틀을 내세운 아파트는 차별성, 희소성 등 상징성을 지녀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 건설사들도 설계나 각종 커뮤니티시설, 단지 내 조경 등 공들여 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분양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아서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초, 최대, 최고라는 타이틀이 갖는 상징성과 희소성으로 인해 고객들의 인지가 빠르고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최' 마케팅은 입소문 뿐만 아니라 고객선점에도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실제 지난 1월 반도건설의 광주광역시 첫번째 프로젝트인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56가구 모집에 1만8225건이 접수돼 평균 51.2대 1, 최고 156대 1로 1순위 당해에서 마감됐다. 이 단지는 반도건설이 광주광역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반도유보라 브랜드 아파트로 올해 광주광역시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 클랜&케어솔루션’과 맞춤 주거 플랫폼인 ‘C2 하우스(HOUSE)’를 적용해서 선보인 ‘감일 에코엔 e편한세상’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특별공급을 제외한 213가구 공급에 1만3434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평균 63.07대 1로 1순위 당해에서 마감된 바 있다.

'최' 마케팅이 적용된 단지가 6월에도 잇달아 나온다.

반도건설은 이달 인천 중구 운서동 3099-4일원에서 영종도 최초의 주상복합 단지인 ‘운서역 반도유보라’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운서역세권에서 16년만에 분양되는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26층, 6개 동, 전용면적 83·84㎡ 총 45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내 ‘키즈&라이프 복합몰’로 꾸며지는 브랜드 상가 ‘유토피아’도 동시에 분양할 예정이다.

광폭거실, 알파룸, 안장서재, 워크인 드레스룸, 특화 수납공간 등의 고객맞춤형 평면설계가 적용되며 세대 내 단계별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 첨단 인공지능 AIoT(AI+IoT) 시스템을 도입해 혁신적인 스마트 단지를 구현했다.

금호건설도 같은 달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 내 최초의 주상복합 단지인 ‘DMC 금호 리첸시아’를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29층, 5개 동, 전용면적 16~84㎡, 총 450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26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이 도보 5분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지하철 6호선·공항철도 디지털미디어시티역도 가깝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같은 달 서울 도심권 마지막 대규모 개발사업지로 꼽히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처음으로 ‘힐스테이트 세운(가칭)’을 공급한다. 2006년 세운상가일대가 ‘세운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지 13년 만에 최초로 분양하는 아파트이다. 서울 중구 입정동 세운3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세운은 지상 최고 27층, 총 998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전남 광양 성황·도이지구 L-3블록에서 ‘광양 퍼스트 푸르지오(가칭)’를 분양한다. 광양시 최초의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로 지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최근 3년간 단 339가구만이 분양한 광양시에서 오랜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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