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개 신메뉴 中 31%가 동남아 음식 결합한 퓨전 메뉴

골퍼·환자·대학생 등 고객유형과 트렌드에 따른 맞춤형 개발

12일 제5회 웰스토리아드에 참가한 삼성웰스토리 소속 조리사와 영양사들이 단체급식에 선보일 신메뉴를 조리하고 있다.
[데일리한국 권오철 기자] 단체급식업체 삼성웰스토리가 지난 12일 과천 렛츠런파크 컨벤션홀에서 국내외 임직원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급식 신메뉴 경진대회인 웰스토리아드(Welstoryad)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웰스토리아드는 한국, 중국, 베트남의 700여 개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삼성웰스토리 소속 조리사, 영양사들이 자신만의 급식 신메뉴를 개발해 경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급식 조리경진대회다.

개인과 단체, 대학 등 5개 종목으로 나눠 치뤄진 이번 대회에는 지역별 예선을 통과한 조리사, 영양사 90여 명과 전국 10개 대학의 조리학과 학생 30여 명이 출전했다. 총 100여 종의 신메뉴가 출품된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중국,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음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퓨전메뉴의 등장이다.

이는 최근 식음업계에 불고 있는 동남아시아 음식 열풍이 단체급식으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전체 출품 메뉴 중 31%가 중국의 마라, 베트남의 분짜, 태국의 팟타이 등 동남아시아의 대표 음식을 한식과 결합한 퓨전메뉴였다. 특히 중국의 마라 소스는 냉면, 볶음밥, 닭갈비, 덮밥 등 다양한 음식과 콜라보를 이루며 마라 특유의 알싸하고 얼얼한 매운맛을 더해 이번 대회에서 높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단체급식의 주요 고객인 오피스 직장인 뿐 아니라 골프장, 병원, 대학교 등 갈수록 세분화되는 고객 유형에 발맞춘 신메뉴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대회 각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작들.
골프장 클럽하우스 고객을 타깃으로 여름철 라운딩 전에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으며 홍삼을 넣어 원기회복에 좋은 '진주식 보양 냉면', 맛있고 건강한 병원식을 컨셉으로 면역력 증진에 좋은 닭고기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단호박을 가미한 '호박꽃에 빠진 닭갈비' 등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장소와 시간 상관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하길 원하는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과 대학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테이크아웃 메뉴와 간편식도 다양하게 출품됐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는 삼성웰스토리가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식음상품과 서비스, 인프라를 선보이는 체험형 전시 부스도 마련됐다. 이곳에는 주방 근무자들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자동형 주방 인프라와 조리 공정을 줄여주는 간편조리형 식자재, 건강관리를 돕는 모바일 서비스 등이 전시돼 현장을 찾은 고객사와 대학생들에게 삼성웰스토리의 앞선 식음서비스를 선보이는 자리가 됐다.

이번 대회 최종 결과 개인전은 고추장돈육볶음에 크림소스를 가미한 '제육크림우동'과 '진주식 보양냉면'이, 단체전은 마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우삼겹차우면'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학 콘테스트 부문은 밥을 넣은 멘보샤와 대패삼겹살 샐러드를 곁들인 배재대학교의 '멘샤밥과 대패샐러드', 테이크아웃 전시경연에서는 태국식 샐러드에 한식 소스를 접목시킨 '매콤상큼 실곤약얌운센'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이날 수상한 30여 개의 메뉴를 포함해 출품된 우수 신메뉴를 대량조리라는 단체급식의 특성에 적합한 레시피로 발전시켜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정금용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식음 트렌드를 바탕으로 한 수준 높은 메뉴개발 역량이 단체급식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식음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내 1위 단체급식 기업으로서 한 차원 높은 식음 서비스를 선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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