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019년 중국 투자 기회 세미나' 개최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이 12일 전경련과 법무법인 태평양이 공동으로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2019 중국 투자기회 세미나'에서 '중국의 외국인 투자 환경 변화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미중 무역갈등이 중국 투자환경에 변화의 중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러 변수 속에서도 중국으로 투자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은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법무법인 태평양과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2019년 중국 투자기회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 소장은 ‘중국의 외국인 투자 환경 변화 트렌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국의 중국 투자는 성숙기에 진입했지만 중국은 우리나라 교역국 1위의 중요한 시장”이라며 “중국 내수시장 개척이 생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무역마찰은 중국 투자환경 변화의 중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재권보호 등 투자 여건 개선 및 신산업에 대한 투자·협력 기회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대식 태평양 베이징사무소 대표는 "중국이 내년 1월 중 시행 예정인 외상투자법이 중국 투자 가능 분야를 확대하고 규범적 역할을 함으로써 외국 투자 유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대표는 "후속 규정 제정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려는 외국기업을 견제할 의도로 1차 외국기업 블랙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사드 사태 전후 베트남, 인도 투자가 늘었지만, 여전히 중국은 한국의 1위 교역대상국"이라며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상시화 될수록 우리에게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한중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과 중국인 단체관광 정상화 등 사드 갈등 이후 남은 숙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욱 (법)태평양 상하이사무소 대표는 중국의 외상투자 장려 산업인 자율주행자동차, 신에너지자동차, 클라우드컴퓨팅,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및 환경 관련 법령 동향을 소개했다.

마오성쥔(毛勝軍) 산둥(山東)성 주한대표처 수석대표와 장쩌레이(張澤磊) 광둥(廣東)성 주한대표처 수석대표가 한국 기업 투자누적액 3위와 4위 지역인 광둥성과 산둥성의 투자 기회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허경욱 (법)태평양 고문, 양샤오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한국수석대표 등 한중 인사와 중국 투자에 관심 있는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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