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정 부회장, 연 1만 명 채용 약속했지만 오히려 직원 감소"
이마트 "이커머스사업 법인 '쓱닷컴' 분사하면서 인력 이동한 것"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 노동조합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데일리한국 권오철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경영실패의 책임을 이마트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 노동조합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 같이 규탄했다.

노조는 "이마트24, 제주소주,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TV쇼핑, 신세계조선호텔 등 정 부회장이 추진하는 사업마다 실패를 면치 못하고 있다"라며 "그의 문어발식 투자 실패는 이마트의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마트 자회사의 최근 4년간 누적 영업손실은 △이마트24 1525억 원 △신세계티비쇼핑 649억 원 △신세계프라퍼티 419억 원 △신세계조선호텔 556억 원 △제주소주 154억 원 등이다.

이어 노조는 "정 부회장은 지난해 6월 경제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매년 1만 명씩 채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오히려 1년 전보다 직원이 1400명 줄었다"며 "셀프계산대 확대, 인력재배치, 무차별 발령을 통해 퇴사를 유도하는 등 구조조정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정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비등기 임원으로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작년 한 해 보수로 149억 원을 받았고, 오너일가 이익배당금은 전년 대비 63억 원이 오른 248억 원에 달했다"며 "반면 이마트에서 근무하는 무기계약직의 기본급은 82만 원가량에 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마트 측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의 직원이 줄었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올해 3월 이커머스사업 법인 '쓱닷컴'이 분사하면서 1500명 정도의 인력이 이동을 했는데 사업보고서에 안 잡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직원 수는 지난해 6월 30일 기준 2만7449명이지만 올해 3월 31일 기준 2만5640명이다. 이 기간 이마트는 1곳(의왕), 트레이더스는 2곳(위례, 월계)이 신규 출점했지만 직원 수는 1809명 줄어든 것.

이마트 관계자는 "인위적으로 직원을 줄인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정 부회장의 경영 실패라는 지적에 대해 "신규 사업에 초기 투자가 들어간 것을 두고 현재 시점에서 판단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소개 권오철 기자 다른기사보기
데일리한국 5줄 뉴스
데일리한국 뉴스스탠드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9/06/12 09:54:48 수정시간 : 2019/06/12 11:31:37
데일리한국 5줄 뉴스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