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으로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해

이건희 회장 9730억·서정진 회장 9668억원 감소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코스피와 코스피가 각각 하락하면서 국내 상장사 100대 주식부호의 지분 평가가치가 7조원 이상 감소했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상장 주식 보유 상위 100명의 주식 평가가치는 5월 24일 기준 91조41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 말 99조2739억원보다 7조8615억원(7.9%) 줄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화웨이 제재 등 미국의 압박 수위가 점차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5월 24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은 4월 말 대비 각각 7.18%, 8.57% 하락했다.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주식 평가가치는 15조5355억원에서 14조5624억원으로 9730억원 줄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조8952억원에서 6조3670억원으로 5282억원 감소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가치는 4조6775억원에서 4조58억원으로 6717억원 줄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분 가치는 3조9595억원으로 3263억원 줄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분 가치는 3조905억원으로 2404억원 감소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 평가가치는 3조8067억원에서 2조8399억원으로 9558억원(25.4%) 줄어 10대 주식부호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셀트리온 주가 하락의 여파로 분석된다.

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1613억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2902억원, 홍라희 전 리움 관장 1706억원, 구광모 LG 회장 595억원 등 상위 10명은 모두 감소했다.

반면 주가 상승으로 가치가 늘어난 사례도 있다.

정성재 클래시스 대표이사는 1049억원, 이상근 유비쿼스홀딩스 대표이사 644억원,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이사 479억원,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952억원,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805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 501억원 등 전월 말 대비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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