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내·외장재 등 28개사 참여

국내 참가기업이 화천르노 담당자와 1:1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중국 완성차 업체인 화천르노를 대상으로 한 자동차부품 수출지원 사업이 열렸다.

코트라(KOTRA)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동북 3성의 중심 선양에서 ‘화천르노 코리아오토파츠플라자(KAP)’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화천르노는 화천그룹과 르노닛산의 합작사다. 지난 2017년 12월 설립돼 미니밴 등 다목적 차량 개발 및 양산에 주력하고 있다.

KAP은 국내 중소중견 자동차부품사가 해외 완성차업체의 부품 공급망에 직접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1:1 상담회, 샘플 쇼케이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부품구매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개발 엔지니어, 구매담당, 디자이너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전장부품 10개사, 차체부품 6개사, 파워트레인 5개사 등 총 28개 국내 자동차부품사가 참여해 32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르노삼성에서 상생협력 차원에서 협조함으로써, 르노삼성에 공급경험이 있는 부품사 16개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 경남 등 지방기업은 22개사로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화천르노도 다목적 신차 개발에 들어갈 부품 공급사를 찾기 위해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피에르 하몬(Pierre Hamon) 화천르노 구매총괄 이사를 비롯해 구매과정에 참여하는 엔지니어 등 15명이 현장을 찾았고,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첨단 운전자 보조(ADAS) 솔루션을 개발한 이래AMS는 기술력 및 가격경쟁력을 인정받아 6월 중순에 화천르노 본사에서 후속 테크쇼(Tech Showcase)를 단독 개최키로 했다. 또 르노삼성 협력사인 광진은 화천르노의 신차에 윈도우 조절장치 공급을 확정했다.

유승훈 이래AMS 이사는 “화천르노와 신기술 분야에서 협력 물꼬를 트게 돼 향후 미국, 유럽 글로벌 완성차 대상 부품공급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화천르노 KAP이 아직 초기 단계인 우리 자동차부품 동북 3성 공급망 구축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2018년 기준 연간 약 2800만대로 세계 1위 자동차 생산국이다. 미국(1130만대)의 두 배가 넘는다.

특히 화천르노 자동차가 소재한 요녕성을 비롯, 동북 3성(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은 최근 주목받는 중국 자동차 생산기지이다. 2018년 동북3성 자동차 생산량은 2015년 대비 12.6% 증가한 약 390만대로 중국 전체 생산량의 13.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자동차부품의 동북 3성 수입시장 점유율은 1.5%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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