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경북 포항 형산큰다리에서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동조합(위원장 김인철)이 출정식을 한 뒤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포스코 대표교섭 노동조합인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동조합이 24일 출정식을 후 임금·단체협상에 돌입했다. 포스코 노조는 1980년대 말 노조가 설립된 이후 30년 만에 출범했다.

이날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 1문앞에서 열린 포스코노조 출정식에는 노조 조합원과 한국노총 금속연맹 조합원 300여명이 참가했다.

포스코 노조는 올해 상생과 참여의 노사문화 조성, 조합원 노동조건 향상을 임단협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노동이사제 도입, 경영성과 배분제 개선, 임금피크 및 호봉정지 폐지, 정년연장, 연말 1회 정년퇴직, 상여금 및 수당 통상임금 산입, 기본급 7%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는 1980년대 말 노조가 설립, 한 때 조합원이 1만8000명이 넘었지만, 노조 간부 금품 수수 사건 등으로 조합원이 이탈해 유명무실해졌다. 이에 1997년 세워진 노경협의회가 직원들의 임금협상·복리후생·근로조건 문제 등을 협의하며 사실상 노조 역할을 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포스코 일부 직원이 민주노총 산하 노조를 설립하면서 포스코는 복수 노조 시대를 맞았다.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조합원이 더 많은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조를 회사 측과 교섭할 권한이 있는 대표 노조로 인정했다.

현재 포스코 노조 가입대상은 전체 직원 1만6000여명 가운데 1만5000명이며 한국노총 포스코노조원은 66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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