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가능성이 발견, 자발적 리콜이 진행되는 포르쉐 '파나메라'. 사진=국토부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한 대에 1억~2억원을 오가는 스포츠 세단 포르쉐 '파나메라'에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또 혼다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오딧세이'와 BMW의 전기차 'i3 94ah LCI' 등에서는 엔진 또는 모터가 멈춰 설 가능성이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이들 브랜드를 포함해 6개 수입 자동차 브랜드의 12개 차종 4197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 자발적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포르쉐코리아가 판매한 파나메라에서는 에어컨 송풍기 제어장치인 실링(sealing, 밀봉 부분) 사이로 수분이 유입돼 내부 회로 단락에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포르쉐코리아는 다음 달 3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임시 조치 작업(수분 유입 방지를 위한 추가 실링)에 나선 뒤 오는 3분기 개선된 부품이 공급되면 교체할 계획이다.

혼다코리아가 판매한 오딧세이와 ‘파일럿’ 880대에서는 타이밍 벨트의 코스(cog, 벨트와 기어가 맞물리는 부분)가 적정 강도를 확보하지 못해 파손과 함께 엔진이 멈출 가능성이 발견됐다. 혼다코리아는 이달 29일부터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해당 차량을 무상 점검한 뒤 필요에 따라 부품을 교체할 예정이다.

FCA코리아가 판매한 ‘지프 레니게이드 BV’ 440대에서는 승객 보호 컨트롤러 모듈과 통신 오류(잘못된 명령어 전달)로 에어백이 펴지지 않을 위험이 나타났다. FCA코리아는 24일부터 승객 보호 컨트롤러 모듈의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무상으로 진행한다.

한불모터스가 판매한 ‘푸조 508 2.0 블루(Blue)HDi’ 등 6개 차종 35대도 리콜 대상에 올랐다. 이들 차량에서는 고압 연료 파이프 결함이 발견됐다. 푸조코리아는 관련 결함에 대한 무상 부품 교환을 지난 13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판매한 ‘XC90’ 22대에서는 냉각수 호스 누수 가능성이, BMW코리아의 i3 94ah LCI 12대에서는 동력제어장인 EME(Electric Motor Electronics)의 회로 기판 불량에 따른 구동 모터 전원 공급 차단 위험이 발견돼 각각 리콜에 들어간다. 볼보코리아는 이번 결함과 관련한 리콜을 20일부터 진행했으며, BMW코리아는 24일부터 부품 교환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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