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CJ그룹(32.99%)에 이어 SK(17.82%), 롯데(16.31%) 순 

CJ 더 센터(남산 CJ 빌딩). 사진=CJ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10대 그룹 중 지난 1년간 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CJ로 나타났다.

23일 금융정보 서비스기관 인포맥스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1분기 말 별도기준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1년 전 대비 자산 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CJ그룹(32.99%)이었다.

CJ그룹은 지난해 미국 물류업체 DSC로지스틱스와 미국 냉동식품회사 슈완스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다음으로는 SK(17.82%), 롯데(16.31%)이었다. SK그룹은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자산 규모가 커졌고, 롯데는 지주회사 체제 개편 등의 영향으로 자산 변동 폭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한진(9.65%), KT(9.21%), LG(7.09%) 등 뒤를 이었다.

두산그룹은 1년 새 자산이 0.34% 줄어 자산 순위가 1년 전 10위에서 11위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11위였던 KT가 올해 10대 그룹에 진입했다.

자산 순위 11∼30대 그룹 가운데서는 효성(807.88%)과 HDC(645.63%), 금호아시아나(38.65%), 하림(15.13%), 신세계(11.14%) 등의 자산 증가율이 높았다.

효성, HDC는 롯데와 마찬가지로 지주회사 체제 개편 등의 영향으로 자산 변동 폭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30대 그룹(계열사 198개)의 1분기 말 자산 총액은 1298조8306억원으로 1년 전보다 8.0% 증가했다.

전체 자산에서 유동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HDC가 75.08%로 가장 높고 대우조선해양(62.65%), 농협(58.66%), KT&G(52.87%), 대림(51.89%), 영풍(43.23%), 현대자동차(38.01%), 현대중공업(37.96%), S-Oil(에쓰오일)(37.52%), 효성(36.91%) 등 그룹 순이었다. 삼성(36.53%)은 GS(36.74%)에 이어 12위였다.

30대 그룹별 부채비율을 보면 금호아시아나가 725.46%(112.17%포인트 증가), 한진이 414.65%(76.56%포인트 증가)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30대 그룹의 부채 총액은 510조376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5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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