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의 '임·단투 출정식 및 법인분할 저지 결의대회'에서 노조원들이 깃발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가 대우조선 인수에 따른 물적분할(법인분할)에 반대, 22일 파업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노조는 오전 8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고, 서울 대우조선해양 사무실 앞과 현대빌딩 앞 등에서 열리는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결의대회에는 현대중공업 노조를 포함해 대우조선해양 노조, 금속노조 조합원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현대중공업 노조는 울산 본사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닷새째 파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법인분할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31일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보고 법적 대응 하겠다는 방침으로, 노조가 주주총회를 막지 못하게 해달라는 취지로 법원에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확정했다. 현대중공업은 법인을 분할, 한국조선해양을 신설한 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계열사로 편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이 같은 계획이 실행으로 옮겨지면 회사 자산은 한국조선해양에 넘어가고, 수조 원대 부채 대부분은 현대중공업이 감당하게 돼 구조조정 위기가 오게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