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액티비티 예약시장 진출·숙소 큐레이션 '블랙' 출시 등 성장 견인

그래픽=위드이노베이션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숙박·액티비티 O2O 서비스 '여기어때'가 최근 2년새 매출액과 예약 거래액이 3배 가량 급증했다. 이에 따라 여기어때 운영사인 위드이노베이션이 '넥스트 유니콘 기업'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1893억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전설 속의 동물 유니콘에 비유해 일컫는 말이다.

16일 위드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5% 늘었다. 이는 2016년(246억원)과 비교해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여기어때의 예약 거래액도 42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9% 늘었다.

여기어때는 2015년 12월 실시간 숙소 예약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2016년 거래액 1400억원, 2017년 3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거래액이 4200억원을 나타내며 2년새 3배 이상 성장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에는 여기어때가 숙박 예약 서비스 제공을 넘어 지난해 4월 프리미엄 숙소 큐레이션 서비스 '블랙(Black)' 출시, 같은해 7월 액티비티 예약시장 진출 등 서비스 영역을 적극 개척해 온 점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진=위드이노베이션 제공
블랙은 고객들의 숙소이용 목적이 다양해짐에 따라 이를 반영한 숙소 추천을 목표로, 숙소 큐레이터들이 직접 검증하고 선별한 100여개의 프리미엄 숙소를 소개하며 숙소 큐레이션 서비스다.

블랙의 디테일한 서비스에 고객은 호응했다. 위드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블랙의 숙소 예약 거래는 월 50%씩 증가했으며, 프리미엄 숙소 거래액 비중도 블랙 오픈 전과 비교해 63% 늘었다.

액티비티 예약시장 진출도 여기어때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여기어때는 지난해 7월 연 20조원 규모의 국내 액티비티 예약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테마파크, 워터파크, VR·방탈출, 익스트림스포츠 등 12개 카테고리, 2000여 액티비티 상품을 고객에 선보였다.

이후 액티비티 예약이 안착하며 여기어때 월 사용자(MAU)는 280만 수준으로 성장했다. 누적 숙소 예약은 1800만건,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2150만건을 넘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액티비티 상품은 숙박 상품과도 시너지가 크다"면서 "이 추세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숙소·액티비티 상품의 통합검색 시스템을 상용화하는 등 소비자 니즈(Needs)에 대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어때는 5만여 숙소정보와 예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B2B(기업간거래)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 네이버, 아시아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 등과 추진한 채널링은 이듬해 소셜커머스, 오픈마켓까지 범위를 넓혔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여기어때 비즈니스'도 나왔다. 여기어때 비즈니스는 가입 기업의 임직원에게 출장 및 복지 목적으로 숙박 예약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임직원은 여기어때가 보유한 5만여개 숙소를 원하는 날짜에 자유로이 예약할 수 있다는 장점에 출시 8개월만에 기업 130곳이 넘게 가입했다.

황재웅 여기어때 대표는 “사용자에게 가격과 품질, 취소·환불에 대해 걱정없는 예약 채널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장하는 우리나라 대표 종합숙박ㆍ액티비티 플랫폼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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