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신뢰하는 LCC로 22.8%가 제주항공 꼽아

진에어를 가장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 18.0%

에어부산(12.6%)-티웨이(8.2%)-이스타(7.9%)

가장 신뢰하는 저비용항공사 순위. 자료=리서치앤리서치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가장 신뢰하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1위로 꼽혔다. 진에어가 지낸해 총수 일가 갑질 논란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진에어와 총수 일가의 논란을 별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LCC가 ‘없다’(모름·무응답 포함)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29.6%를 차지해, 여전히 국적 LCC에 대한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데일리한국이 창간 5주년을 맞아 리서치앤리서치 의뢰해 4월19~20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LCC 가운데 가장 신뢰하는 항공사는 어디입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2.8%가 제주항공을 꼽았다.

진에어를 가장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8.0%로, 오차 범위 내에서 제주항공과 함께 가장 신뢰하는 LCC 1위로 나타났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다음으로는 에어부산(12.6%), 티웨이항공(8.2%), 이스타항공(7.9%)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데일리한국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신뢰하는 항공사 순위는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며, 오차 범위 이내로 변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의 22.8%가 제주항공을 가장 신뢰하는 LCC로 꼽았으며, 진에어는 18.7%의 지지를 받았다. 진에어가 지난해 갑질 논란 등으로 구설에 올랐으나 신뢰 수준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진에어와 총수 일가 논란 등을 별개로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9~29세 응답자에서는 전체의 24.6%가 진에어를 가장 신뢰하는 항공사로 꼽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30대 이상의 응답자는 제주항공을 가장 신뢰하는 항공사 1위로 선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항공이 서울(28.7%), 인천·경기(24.8%), 광주·전라(19.4%), 강원·제주(32.4%)에서 가장 신뢰하는 LCC 1위를 차지했다. 진에어는 대전·충청(27.2%)에서 가장 신뢰하는 항공사였으며, 에어부산은 대구·경북(19.4%), 부산·울산·경남(40.7%)에서 가장 신뢰하는 항공사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따지면 제주항공이 자영업(26.3%), 블루칼라(24.3%), 화이트칼라(25.3%), 가정주부(21.7%)에서 가장 신뢰하는 항공사 1위로 꼽혔다.

진에어의 경우 학생 응답자 가운데 29.9%가 가장 신뢰하는 항공사로 선택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LCC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9.6%로 나타났다. 여전히 국적 LCC에 대한 신뢰 수준이 높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1 전화면접조사(CATI)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0.4%,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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