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스테리어 기자간담회…황인철 대표 "3~5년 후 기업가치 1조원 달성하겠다"

황인철 인스타워즈 대표가 2일 강남 패스트파이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가 운영하는 인스테리어 서비스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창민 기자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신뢰할 수 있는 인테리어 시장을 만드는 게 인스테리어의 목표입니다."

인테리어 책임매칭 플랫폼 '인스테리어'를 운영하는 인스타워즈의 황인철 대표는 2일 강남 패스트파이브에서 열린 창사 이래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현재 인테리어 시장은 소비자와 인테리어 업주 간에 신뢰가 형성되기 어려운 구조"라며 "상호간의 정보 불균형이 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가 신뢰 형성을 위해 인스테리어에 담은 해결책은 △연대 보증제도 △5가지 역량 검증을 통한 인테리어 업체 선정 △빅데이터 공간 사진 검색 등이다.

인스테리어는 연대보증 제도를 통해 인테리어 시장 3대 민원인 업체의 '먹튀', 자재 바꿔치기, AS 불이행에 대해 인스테리어가 자비를 들여서라도 소비자에게 보장한다. 계약금 에스크로 제도를 선택이 아닌 의무화 해 공사를 마친 후 고객 승인 시에만 업체에 계약금을 지급한다.

황 대표는 "(일반 중개 플랫폼은) 소비자와 업체 간에 문제 발생 시 단순 통신판매업자이라서 서비스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말하지만, 인스테리어는 3대 사고에 대해 책임지고 보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대보증 제도는 인테리어 O2O 플랫폼 업계 최초로 홈쇼핑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홈쇼핑 채널을 통한 상품 판매 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 주체가 명확치 않아 홈쇼핑 방송 심의를 통과할 수 없었던 기존 O2O플랫폼과 달리 연대보증 제도를 운영하는 인스테리어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성과다.

기자간담회 PPT. 사진=박창민 기자

연대보증 제도는 파트너십을 맺을 업체 선정에 대한 까다로운 심사로 이어졌다.

인스테리어는 13년간 한샘에서 일한 황 대표를 비롯한 인테리어 전문인력들이 △한샘·KCC 등 브랜드 대리점을 통한 업체 추천 △AS 전담 인력 보유 여부 확인 △일정 평수 이상의 매장 크기 확보 여부 확인 △10개 이상의 포트폴리오 확인 △10개 이상의 고객 평가 및 추천 등의 절차를 거쳐 업체를 선정한다.

황 대표는 "연대보증 제도를 할 수 있을 만큼 좋은 파트너를 맞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1000건이 넘는 공사 중개한 사례 가운데 AS 미이행신고 0건, 클레임 미조치건수 0건, 클레임 발생에 따른 해결 3건의 결과가 보여주듯 안심 서비스라는 점에서 기존 플랫폼과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인스테리어는 홈페이지에서 6만장의 인테리어 샘플사진을 주방, 거실 등 공간별 최대 10개 검색필터로 설정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와 업체 간 정보 불균형 해소에 기여한다.

예를 들어 주방 인테리어 샘플을 보려할 경우 부엌형태(ㄱ자형·ㄷ자형), 선호 스타일(모던·북유럽풍 등), 대표컬러, 예상, 평형 등의 검색 필터를 통해 개인 선호와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 같은 인스테리어의 신뢰 프로젝트에 고객이 호응했다. 2016년 5월 설립된 인스타워즈는 2017년 3월부터 인스테리어 서비스를 시작, 지난해 10월 기준 월 거래액 25억원을 돌파했다.

또한 올해 4월 벤처캐피탈로부터 40억원을 투자받았다. 기업가치로는 150억원을 인정받았다. 인스테리어는 이번 투자금을 인재 영입과 기존 웹 서비스는 물론 앱 출시·옴니 채널·디지털 컨시어지 등을 통한 온라인 플랫폼 기능 강화, 인테리어 가격이 부풀려졌는지를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거품 체크 서비스'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인스테리어를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황 대표는 "인테리어 시장의 일부분인 인테리어 공사 시장은 현재 25조 규모지만 5년 정도 후면 우리나라 자동차 내수시장에 맞먹는 규모인 40조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낙후된 시장을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혁신을 이뤄 3~5년 후 월 거래액 40조원, 기업가치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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