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월을 이용해 가족과 미국 여행을 다녀온 이준명 한화건설 부장(가운데). 사진=한화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한화건설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도입한 ‘안식월 제도’가 올해도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달 승진한 직원들은 세계여행, 자격증 공부, 독서 등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 추세다.

26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안식월 제도는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안식월 제도는 과장~상무보 승진시 1개월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제도로, 승진 특별휴가에 개인 연차 등을 더해 운영된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받아, 기업 혁신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는 게 도입 취지다.

한화건설은 안식월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대상자 전원에게 2019년 안식월 사용 계획서를 제출 받았다.

특히 2017년과 2018년 안식월을 못 갔던 직원들도 올해 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시행 초기에는 안식월 사용을 주저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전사적인 독려를 통해 해외 현장 근무자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직원들이 휴가를 다녀왔다.

한화건설은 안식월 제도와 더불어 유연근무제, PC오프(PC-Off)제도 시행해 직원들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유연근무제는 자신의 상황에 맞춰 오전 7~9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출근시간을 선택하고, 정해진 근무시간 이후에는 자유롭게 퇴근하는 제도다. 직원들의 시간활용에 자율성을 부여해 육아, 자기개발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PC오프제는 주 52시간 근무제나 안식월 제도, 유연근무제 등을 시스템적으로 보완한다. 일과시간이 종료되면 업무용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는 시스템으로, 사전 승인 없이 야근이 불가능하다. 특히 안식월 기간에는 컴퓨터 사용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한화건설은 지속적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젊고 미래 지향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업무 효율성 제고를 이뤄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임직원들의 직장 내 만족도가 곧 회사의 경쟁력’임을 강조하고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젊은 한화’를 향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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