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세미나 개최…장애 특성 고려한 맞춤 환경·자립 지원 제공도

23일 오후 따뜻한동행이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연 300번째 공간복지 제공을 기념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백은령 총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왼쪽부터), 권오정 건국대 건축학과 교수, 박광재 한국복지대 유니버설건축과 교수가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한미글로벌이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이 최근 9년간 장애인들을 위해 300건 이상의 공간복지 지원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한동행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300번째 공간복지 제공을 기념하는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따뜻한동행에 따르면 공간복지는 장애 특성 등을 고려 맞춤형 환경을 제공해 장애인들의 자립과 자활을 돕는 지원 사업이다. 견적에서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환경 개선 과정에는 시공업체와 함께 전문가가 함께 참여한다.

따뜻한동행은 2010년 설립, 그해 21건의 공간복지 지원사업을 한 데 이어 2011년 34건, 2012년 23건, 2013년 37건, 2014년 31건, 2015년 50건, 2016년 42건, 2017년 44건, 2018년 25건 등 9년간 모두 307건을 진행했다.

공간복지 지원사업 추진 현황. 사진=따뜻한동행
300번째 공간복지 지원사업이 이뤄진 곳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라파엘의 집’이 선정됐다. 이 곳에는 중급 장애 아동 14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명은 거동이 어려운 뇌병변 장애 아동이다.

따뜻한동행은 라파엘의집의 창호교체, 벽 및 천정 도배, 천장교체, 붙바기장 설치, 옥외 목재데크 설치 등을 통해 환경을 개선했다. 또 보행장애인을 위한 계단 측면 손잡이 설치, 기존 경사로 보수, 와상장애인을 위한 천장 장식 및 거울 설치, 벽면 충돌 방지 조치, 문턱 제거, 미닫이문 설치 등의 자립지원도 벌였다.

따뜻한동행의 300번째 공간복지 지원사업 대상으로 뽑힌 서울 종로구의 '라파엘의 집'. 사진은 공간복지 지원사업이 이뤄지기 전(왼쪽)과 후. 사진=따뜻한동행
박정미 라파엘의집 원장은 “따뜻한동행의 공간복지 지원사업은 단순히 공간을 바꾸는 것을 넘어 장애인의 삶까지 바꿔주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면서 “아이들의 장애 특성을 고려한 공간복지 덕에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한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따뜻한동행은 장애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공간복지 지원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종훈 따뜻한동행 이사장은 “‘장애 없는 따뜻한 세상’은 한 개인이나 한 기관의 힘으로 만들 수 있는 일이 아닌 모두가 꿈꾸고 노력해야만 실현될 수 있는 일”이라며 "장애인의 삶을 바꾸는 공간의 힘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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