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전 세계에 출시할 엔트리 SUV ‘베뉴(VENUE)’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2019 뉴욕오토쇼’가 17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뉴욕 제이콥스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미국에서 열리는 모터쇼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가 있는 데다 글로벌 2대 시장으로 여겨지는 북미의 최신 자동차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만큼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최신 차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먼저 현대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베뉴’를 세계 최초 공개한다. 소형 SUV ‘코나’보다도 작은 이 모델은 정통 SUV 이미지에 젊은 감각의 디자인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에는 턴램프와 헤드램프가 위아래로 분리된 레이아웃이, 측면에는 볼륨감이 돋보이는 휠 아치 등이 장착됐다. 실내는 원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공조 버튼, 동승석 앞에 있는 개방형 수납공간 등 실용성 높은 디자인이 적용됐다. 베뉴는 인도에 우선 출시된다. 국내 판매는 오는 7월부터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형 세단 ‘쏘나타’의 8세대 모델도 전시한다. 지난달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이 모델에는 ‘디지털 키’와 ‘빌트인 캠’ 등의 첨단 사양이 담겼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2019뉴욕오토쇼에서 공개할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 '민트 콘셉트'.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 ‘민트 콘셉트’를 이번 오토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는 한국·유럽·북미 디자인센터 간 협업을 통해 태어난 민트 콘셉트에는 350kw급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21㎞다.

또 차체를 감싸는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 통해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동적인 우아함’을 담아냈다고 제네시스 측은 설명했다. 좌석 뒤쪽에는 트렁크 대신 수납용 선반이 설치됐다. 이 밖에도 제네시스는 이번 모터쇼에서 ‘G70’, ‘G80스포츠’, ‘G90’ 등 6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2019뉴욕오토쇼에서 공개할 AMG GLC 63 S 4MATIC. 사진=벤츠코리아 제공
포드는 신형 ‘이스케이프’를 공개한다. 이 모델은 이전보다 길이와 휠베이스(축간거리)가 각각 89㎜, 20㎜ 늘었다. 실내에는 8인치 와이드 모니터와 휴대전화 무선 충전 패드 등이 장착돼 있다. 2열에서는 등받이 각도와 함께 앞뒤 거리 조절도 할 수 있다. 최고출력은 250마력이며, 오는 가을부터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2019뉴욕오토쇼에서 대형 SUV ‘더 뉴 GLS’를 세계 최초 공개한다. 벤츠가 이번에 선보이는 신형 GLS는 완전변경(풀체인지)된 모델이다. 휠베이스는 이전보다 60㎜ 늘어난 3137㎜다.

아우디가 2019뉴욕오토쇼에서 공개할 부분변경된 고성능 스포츠카 ‘TT RS’. 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은 대형 SUV ‘아틀라스’를 바탕으로 꾸민 ‘베이스캠프 컨셉트’를 공개한다. 아우디는 부분변경된 고성능 스포츠카 ‘TT RS’를 공개한다. TT RS에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48.9㎏·m를 성능을 내는 직렬 5기통 2.5ℓ TFSI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7초다. TT RS는 공개와 함께 본격 판매된다.

포르쉐는 SUV ‘카이엔’의 쿠페형 모델을 2019뉴욕오토쇼에서 공개한다. 신형 카이엔의 윈드실드(앞유리) 높이는 기존보다 20㎜ 줄었다. 반면 차체는 18㎜ 늘어났다. 후면부에는 가변형 리어 스포일러가 채택됐다. 링컨은 새로운 디자인과 고급 소재 등을 적용한 소형 SUV ‘MKC의 후속 차종을 발표한다.

한편 뉴욕오토쇼는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의 공식 인증을 받지는 않았지만, 115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행사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이 모터쇼에서는 '2019 세계 올해의 차(WCOTY)'를 선정, 발표한다. 올해 제네시스 G70은 최종 후보 10개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또 ‘넥쏘’는 친환경, ‘벨로스터 N’은 디자인, ‘니로 EV’은 퍼포먼스 부문의 후보 차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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