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임원모임…유연한 조직과 문화 구축도 강조

허창수 GS그룹 회장. 사진=GS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우리가 쌓아온 노하우와 성공방식이 새로운 환경에서도 효과적일지 의심해보고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여 우리의 역량으로 내재화해야 합니다."

허창수 GS 회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2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허 회장은 최근 경제 환경에 대해 “미·중 무역갈등 지속, 유럽의 경기하강, 브렉시트 합의 지연 등으로 경제성장 전망치가 점차 하향 조정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요 수출산업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공유경제 등 혁신적 신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어느덧 우리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와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본과 원칙에 충실 △열린 배움의 자세 △유연한 조직과 문화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어려울 때 일수록 근본으로 돌아가 기본과 원칙을 지켜 나가야 한다”며 “규정과 절차를 준수하고 개인과 개별 조직의 이해관계보다 조직전체의 가치를 우선하는 투명한 경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과 원칙이 우리의 시스템과 프로세스에 잘 녹아 들고 조직 전체로 뿌리내려야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시행착오를 줄여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외부의 전문가나 신생기업에서도 그 장점을 배워야 하며 새로운 배움과 지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도전을 통해 작은 성공을 쌓아 더 큰 사업기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허 회장은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유연한 조직과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도 유연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외부와의 열린 네트워크를 통해 조직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며 “GS도 더욱 민첩한(Agile) 조직으로 변해가야 하며 임원이 앞장서 이러한 조직을 만들고,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신규 투자와 혁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우리에게 주어진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해주길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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