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B777-200ER. 사진=진에어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진에어 노동조합이 국토교통부에 진에어 관련 제재를 철회하고 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 참여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진에어 노조는 16일 ‘국토부 장관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국토부가 근거도 없는 제재에 이어 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에도 처음부터 진에어를 배제한 것은 심각한 불공정 행위”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조현민 전 부사장의 ‘갑질 논란’ 등으로 인해 같은 해 8월부터 신규 운수권 배분과 신규 항공기 등록 제한 등의 국토부 제재를 받고 있다.

진에어 노조는 “운수권은 항공사의 핵심 자산이고 미래의 성장을 결정 짓는 필수 요건”이라며 “국토부는 무슨 근거로 진에어를 배제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진에어 노조는 “항공 산업의 경쟁력 있는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번 운수권 배분은 전 항공사가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에어 노조는 “국토부가 그동안 끌어온 진에어 제재 문제는 결국 진에어의 경영 투명성을 요구한 것”이라며 “제재의 명분이 모두 사라진 이 시점에서 국토부는 더 이상 정치 논리에 좌고우면하지 말고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주장했다.

진에어 노조는 “진에어 제재를 철회하고 중국 신규 운수권 배분에 공정하게 참여시켜라”고 요구하면서 “그러지 않는다면 진에어 노조는 우리의 미래와 생존권 보장을 위해 대(對) 국토부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에어 노조는 “공식적으로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면담을 요청한다”며 “우리의 애절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장관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만나서 듣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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