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19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한 중국 전략형 SUV '신형 ix25'.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16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2019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시장 판매를 책임질 신차들을 대거 선보였다.

현대차는 중국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신형 ix25’를 최초 공개했다. 신형 ix25는 현대차가 5년 만에 출시한 2세대 모델이다. 기존 모델의 외관 디자인을 계승, 강인하면서도 대담한 스타일을 완성한 신형 ix25는 올 하반기 공식 출시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출시한 ‘신형 쏘나타’의 중국형 모델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는 중국 소비자의 니즈(요구)를 반영, 국내에 출시된 모델보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35㎜ 길다. 첨단 편의·안전 사양과 통합형 디스플레이 등 중국 고객을 위한 다양한 신기술도 적용됐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라인업도 확대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육성 정책과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번 모터쇼에서는 ‘엔씨노(중국형 코나) 전기차’와 ‘링동(중국형 아반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공개됐다. 엔씨노 전기차는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출시된다.

현대차는 모터쇼에 마련된 약 2880㎡의 공간에 신형 ix25 등 13대의 차량을 전시하고, 관람객에게 최첨단 기술도 소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변모하고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가 2019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한 중국 전략형 신차 ‘올 뉴 K3’. 사진=기아차 제공

기아차는 중국 전략형 신차 ‘올 뉴 K3’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모델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와 넓은 실내공간, 다양한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 등이 특징이다. 전장은 4660㎜, 전폭은 1780㎜, 전고는 1450㎜,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700㎜.

또한 1.4ℓ 터보 엔진과 연비 경쟁력을 강화한 스마트스트림(Smart Stream) 1.5ℓ 엔진 및 IVT 변속기가 적용돼 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와 운전자 주의 경고(DA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등 다양한 첨단 사양도 탑재돼 있다.

기아차는 다음달 올 뉴 K3 가솔린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동시에 출시, 중국차 시장 최대 차급 가운데 하나인 ‘C2 시장(중형세단)’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중관 둥펑위에다기아 브랜드마케팅실장(상무)는 “올 뉴 K3는 중국 승용 최대 시장인 C2 미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차량”이라면서 “새로운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무장한 올 뉴 K3가 중국 소비자들을 충분히 만족하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9 상하이모터쇼에 마련된 2475㎡ 규모의 기아차 전시관에는 올 뉴 K3 CTCC 레이싱카도 전시돼 있다. 이는 현지 유명 자동차 경주대회인 ‘중국 경주용 자동차 챔피언십(CTCC)출전을 위해 개조한 고성능 차다.

이 밖에도 기아차는 차세대 크로스오버 전기차(EV) 콘셉트카인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와 ‘스팅어’, ‘K5 Pro’, ‘KX5’ 등 16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또 미래 신기술과 브랜드를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기아차 측은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알리고, 친환경·신기술 선도 기업의 이미지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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