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쿠팡 제공
[데일리한국 권오철 기자] 쿠팡이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사상 최대규모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15일 공시한 외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4조4천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하지만 물류 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영업손실도 전년 대비 71.1%가 늘어난 1조97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쿠팡은 2015년 5470억원, 2016년 5600억원, 2017년 6388억원으로 영업손실액이 해마다 증가했다. 쿠팡은 물류 인프라 확장과 재고 확대 등으로 적자 폭이 커졌지만, 규모를 줄이기보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외형 확대를 선택했다.

쿠팡 관계자는 "손실이라고 보지 않고 미래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투자를 지속할 것이며 이를 위한 자본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해 공격적 투자를 통해 전국 12개 지역의 물류센터를 24개로 늘렸다. 1.2㎢(37만평), 축구장 167개 넓이의 물류 인프라는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되는 익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의 핵심 시설로 꼽힌다. 지난해 쿠팡은 2만4000명을 직간접 고용했고, 인건비로 9866억원을 지출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고객에 감동을 주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앞으로도 고객 감동을 위해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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