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60%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시, 재계 60위로 밀려날듯
  •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그룹 핵심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다. 그룹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시 재계 순위는 60위권 아래로 떨어지며 중견기업 수준으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금호고속은 금호산업 지분 45.3%를 보유하고,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산업은행도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9조7329억원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기록한 매출액은 6조2012억원으로 63.7%를 차지할 정도의 핵심 계열사다. 같은 기간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의 매출액은 각각 1조3767억원, 4232억원이었다.

자산 규모에 있어도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은 6조9250억원으로 그룹 총자산 11조4894억원의 60%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이 매각으로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면 금호산업, 금호고속 등만 남게 된다. 이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기업 60곳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도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삼구 전 회장은 2002년 취임 후 2006년 대우건설과 2008년 대한통운을 인수하며, 자산 규모를 26조원까지 키우며 재계 순위 7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재무구조가 악화되며 대우건설, CJ대한통운, 금호타이어, 롯데렌터카(금호렌터카), KDB생명(금호생명), 우리종합금융(금호종합금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까지 시장에 내놓게 됐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적법한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방안을 고심해왔다”며 “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발전과 아시아나항공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1만여 임직원의 미래를 생각해 매각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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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4/15 14:46:05 수정시간 : 2019/04/15 14: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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