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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임기 3년의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에 대해 찬성투표를 권고했다.

25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KCGS는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 의안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제안했다.

KCGS는 석태수 대표의 이사 재선임 찬성투표 권고 이유에 대해 “석태수 후보가 회사 가치의 훼손이나 주주 권익 침해를 특별히 우려할 만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다”고 밝혔다.

KCGS는 국내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석태수 후보에 대해 한진해운의 파산과 한진해운 지원에 따른 대한항공 신용 등급 하락 등으로 사내이사 후보로서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문제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KCGS는 “한진해운 경영 악화 주 원인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해운 경기 침체 때문”이라며 “한진해운은 대한항공에 인수될 당시 이미 3년 연속 대규모 손실 기록해 2011~2013년 누적 순손실이 2조2000억원에 달하고, 2013년 말 부채비율이 1460%에 이르는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

KCGS는 “한진해운은 석태수 후보가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시기에 회생에 실패해 파산에 이르렀으나, 석 후보에게 경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기업 가치 훼손의 이력이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당시에 대한항공 임원으로 재직하지 않았던 후보가 계열사를 지원하는 의사 결정을 내리는 지위에 있었다고 보기 어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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