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충남 대산공장 전경. 사진=한화토탈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한화토탈 노동조합이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사측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오는 28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 노조는 지난 23일 오후 3시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본사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28일 오전 7시까지 이어진다.

한화토탈 노조가 지난 2월 19~20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은 86.2%에 달했다.

한화토탈 노조는 지난해 8월부터 10.3%의 연봉 인상을 요구하면서 사측과 11차례 협상을 진행해왔다. 반면 사측은 2.3%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임금협상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노조 측은 8%대의 인상안을 절충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화토탈 측은 동종업계 평균 임금인상률(2%)과 비교해 터무니없이 높은 인상안이라는 입장이다.

한화토탈 측이 밝힌 한화토탈 평균 연봉은 지난해 기준으로 1억2000만원에 달하며, 평균근속연수는 15년이다.

사측은 회사의 평균 연봉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경영 성과에 따라 3년 연속 1320%의 성과급을 지급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직원들의 평균 성과금만 1인당 4000만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화토탈 노조 측은 그동안 노동자들이 벌어들인 수익과 실적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임금이 낮다는 입장이라 한화토탈 노사 갈등은 쉽사리 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토탈 노조원은 전체 직원 1700여명 가운데 900여명 정도로 추산되지만,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협정근로자와 비노조원들을 투입해 비상근무에 돌입하면 최소 인원으로 공장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한화토탈 측은 3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1공장 정기보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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