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연소득 7000만원 이하 청년층을 대상으로 시중은행에서 7000만원까지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오는 5월 출시된다.
이 상품은 청년층이 주거 부담을 덜고 학업·취업 등에 전념하라는 취지로 출시됐다.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주택금용공사의 전월세 보증을 활용, 금리도 2% 중후반대까지 낮출 예정이다.
이번 상품 금리는 주택을 담보로 하고 받는 담보대출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금리는 1월 기준 3.12%이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보증을 통해 받는 일반 전세대출금리도 2월 기준 연 3.09~3.82%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번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청년층을 20세 이상부터 34세 이하로 규정했다. 소득 기준은 가구 합산 연 7000만원이다. 미혼이면 개인의 소득이, 기혼자일 경우 부부합산 소득이 기준이다.
대출 가능금액은 최대 7000만원이며, 금액을 기준으로 하는 전세보증금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주택금융공사는 일반 전세보증 상품 취급 때 서울·수도권은 전세보증금 5억원 이하, 기타 지방 지역에는 3억원 이하 기준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번 상품이 청년층 한정이라는 점을 감안해 기준을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보유 기준은 1주택자까지로, 다주택자는 기본적으로 배제 대상이다.
정부는 이번에 월세자금 대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월 최대 5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총대출액이 1200만원을 넘길 수 없다. 금융사에서 쓰고 있는 기존 전·월세 대출 상품을 이번에 출시되는 전·월세 대출로 대환하는 용도의 상품도 별도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