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경찰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병원 자료 확보에 실패했다. 경찰은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청담동 한 성형외과를 이틀째 현장조사 중인 가운데, 병원 측은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강남경찰서, 강남구보건소는 전날부터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 조사 인력을 투입해 합동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병원 측에 진료기록부, 마약부 반출입대장 등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현장조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20일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H성형외과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프로포폴은 정맥으로 투여되는 수면마취제로, 일명 ‘우유주사’로 불린다. 정부는 2011년 프로포폴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치료목적 등으로 투약을 제한하고 있다.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보도 이후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 측을 통해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와 달리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으나 투약기록을 확보하지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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