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글로벌 과학현황지수 조사 결과 발표

전 세계 14개국 1만4000여명 대상 설문조사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은 스스로 과학적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과학 교육에 대해서는 관심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3M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4개국 1만4000여명 일반인들의 과학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2019년도 과학현황지수(State of Science Index, SOSI)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과학의 역할에 대한 회의론과 동시에, 과학이 미래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개국 가운데 한국은 전 세계 평균에 비해 과학의 중요성에 더욱 동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은 과학이 인류사회(76%), 우리의 지역사회(55%)와 일상생활(62%), 그리고 우리 가족의 일상(51%)에 큰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과학자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답한 사람은 11%에 그쳤다. 과학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 한국인들은 과학 발전이 상당수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고(38%), 과학자들 사이에서조차 대립되는 의견이 많을뿐더러(34%) 그들이 편향되어 있다(32%)는 의견이 주된 이유라고 답했다.

전체 14개국의 결과와 비교했을 때 한국인은 과학에 다소 낮은 호기심을 보였다. 과학에 호기심을 느낀다고 답한 한국인은 글로벌 평균(72%)보다 6%가량 낮은 66% 정도였다.

전 세계 평균(17%) 보다 눈에 띄게 많은 한국인(31%)이 ‘과학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과학에 대해 전반적으로 더 알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평균(85%)보다 무려 15% 낮은 70% 수준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 응답자의 대다수는 과학이 인류가 직면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며(87%) 여전히 무궁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62%)고 답했다. 반면 과학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도 전년도 대비 3%p 증가한 35%를 차지했다. 또 타인과 과학의 이로운 점에 대해 논쟁하게 된다면 적극적으로 변호하겠다는 사람은 전 세계의 20%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체 결과를 보면 현재는 과학의 위기이자 대중들의 우호적인 태도를 촉진시킬 기회임을 알 수 있다고 3M은 분석했다.

전 세계 응답자의 무려 70%가 과학이 일상적인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고 절반 이상(53%)이 과학을 사회적 문제의 해결책이자 시발점으로 인식한 반면, 대중 전반이 과학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었다.

대체로 과학에 호기심을 느끼고(72%) 과학에 대해 잘 모르지만 더 알고 싶어 했으며(85%), 무관심(18%) 혹은 두려움(10%)을 갖는 사람은 현저히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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