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산업 스마트홈 등 사업 추진…제로에너지도 관심
태영건설·대보건설 환경분야 강화…우미건설 물류센터 ‘노크’
반도건설, 디벨로퍼로 사업 확장…매입부지 이르면 하반기 개발
[데일리한국 이정우·박창민 기자] 중견건설사들이 IoT(사물 인터넷), 건설폐기물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새 먹거리를 찾아나서고 있다.

이는 주택 시장 침체와 택지 공급 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만큼 틈새시장을 공략해 수익을 개선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각 건설사에 따르면 계룡건설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oT, 스마트홈 등과 관련된 사업 추진을 위해 KT와 협업한다.

이를 위해 계룡건설은 오는 26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IoT·스마트홈·스마트시티 관련 설계, 제작, 유통, 시공, 유지관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시대 흐름에 맞춰 기존 건설업에 접목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에서 영역을 넓혀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IoT 사업의 경우 KT와 협약체계를 갖춘 상태"라고 말했다.

또 계룡건설은 '제로에너지 관련 설계, 시공, 유지관리업'도 사업 목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NH농협은행 영등포시장역지점, 영등포 로이빌딩, 삼성생명 안양 평촌사옥 등을 사들이며 도심 부지에 오피스텔과 복합상가를 개발해 분양·임대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최근 매입한 도심 부지를 이르면 올해 하반기 오피스텔이나 복합상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평촌사옥의 경우 5년 임대가 돼 있는 등 현재 매입한 건물에 임대차 문제를 조율하고 있다"며 "조율이 완료되면 일부 지역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골프장, 리조트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종합레저그룹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호반건설은 올해에만 덕평CC와 서서울CC를 인수하며 국내외 총 4개 골프장을 보유하게 됐다.

호반건설은 리조트 인수도 적극적이다. 2017년 800억원에 제주 퍼시픽랜드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자산 6000억원 규모의 리솜리조트(현 호반리솜앤리조트)를 인수했다.

태영건설은 물 환경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계열사인 티에스케이워터를 통해 공공하수처리장 62곳, 폐수종말처리장 32곳, 폐기물처리시설 11곳, 정수장 1곳, 기타 203곳을 비롯한 환경기초시설을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물 환경 사업 관련 매출 비중이 이미 총매출의 13.5%에 이른다.

대보건설 역시 수처리 등 환경사업에 진출에 힘쓰고 있다. 대보건설은 관련 영업팀을 꾸려 수주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미건설은 온라인쇼핑 시장 확대를 고려해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 힘쓰고 있다. 최근 물류센터 개발 펀드에 직접 투자하고 관련 시공권을 확보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물류센터 개발사업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중 하나일 뿐”이라며 “해당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최근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인 WIK-용신환경개발 4개사(WIK중부·WIK환경·WIK경기·용신환경개발)를 인수한 에코프라임PE 사모펀드에 간접투자 형태로 건설폐기물 사업에 진출했다.

계열사 시공 물량이 많은 신세계건설은 임대·빌딩관리 등의 사업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중견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정칠기삼(정부 정책이 건설업계 70%를 좌우)'이란 말이 있듯이 건설업계는 정부 정책의 영향이 크다"며 "정부의 정책이 부동산을 억압하는 방향인 데다 대형건설사의 사업 다각화로 설 자리를 줄어든 중견건설사가 생존을 위해 그간 고민해 오던 신사업을 시도해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건설사의 또다른 관계자는 "사업을 진행할 택지가 많이 남아있지 않고, SOC(사회간접자본)사업도 중견건설사가 수주하는데 제한이 많다. 따라서 중견건설사가 새롭게 노릴 수 있는 곳은 건설업 내 틈새시장이나 건설과 관련된 건설 외 분야"라며 "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도 R&D(연구·개발)센터가 있는 대형건설사와 달리 그런 여건이 안되는 중견건설사는 기존에 있는 아이템끼리 접목한 상품개발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한계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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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3/15 19:35:17 수정시간 : 2019/03/15 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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