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A350-900.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데일리한국 이창훈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상반기 유동성 확보와 자본 확충을 위한 15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발행 금액 850억원은 15일 납입이 확정됐다”며 “나머지 650억원은 3월 말까지 추가 모집을 통해 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2018년 말 별도기준 대비 부채비율이 104.1%개선돼 2019년 운용리스 회계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조달한 자금 일부를 활용해 단기차입금을 상환해 차입 구조 개선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수립하고 CJ대한통운 보유 지분, 금호사옥 등 비(非)핵심 자산을 매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해 단기 차입금 비중을 축소하고 2017년 말 대비 9000억원 수준의 차입금을 감축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시장의 유동성 우려를 완전히 해소한 결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개선이 확실해져 올해 초 국내 투자기관들이 영구채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10월부터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져 향후 비용 부담이 크게 완화되는 가운데 미주 및 유럽 노선 장거리 노선 항공 수요 호조, 중국 노선 수요 회복세 등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 부대 수입 증대,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시장 신뢰 회복, 정시성 향상,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 활성화 등을 추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또한 차세대 항공기 A350-900, A321-NEO 도입으로 기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몽골 노선 신규 취항 등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자본 확충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통한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을 확대해 회사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 이상으로 상향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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