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00 KOMPRESSOR 등 3개 차종 742대 리콜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폭발 위험이 제기된 일본 다카타사(社)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에 나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다카타사 에어백이 장착된 C200 KOMPRESSOR 등 3개 차종 742대를 리콜한다.
벤츠코리아가 다카타사 에어백과 관련한 리콜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벤츠코리아는 다카타사 에어백에 대한 안전실험을 위해 2017년 2월부터 2007~2009년 사이에 생산된 SLK 및 M클래스 모델 284대를 리콜한 바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당시 자체 안전실험을 벌인 결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파악됐다”면서도 “다만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다카타사 에어백이 장착된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카타사 에어백은 충돌 사고로 에어백이 펼쳐질 때 팽창장치의 과도한 폭발력으로 금속 파편이 튀면서 운전자가 상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금까지 다카타사 에어백 관련 사고로 최소 23명이 목숨을 잃고 23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로 인해 다카타사 에어백은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며, 2013년부터 세계 곳곳에서 1억대 이상 리콜이 이뤄졌다.
벤츠코리아는 이 밖에도 61개 차종 4만6917대를 리콜한다.
구체적으로 E300 4MATIC 등 42개 차종 3만7562대에서는 사고 발생 시 벤츠 비상센터로 연결되는 비상통신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사고 시 탑승자 구조가 지연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S450 4MATIC 등 10개 차종 8만468대에서는 운전자가 일정 시간 핸들을 잡지 않을 때 이를 알려 주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C350 E 등 6개 차종 882대에서는 생산 공정의 문제로 전조등이 조명을 비추는 범위가 정부 안전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자동차안전기준 위반 사항으로 과징금이 부과된다. 과징금은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매출액의 100분의 1 범위 내에서 책정된다.
GLE 300d 4MATIC 등 3개 차종 5대에서는 차량 뒤쪽 리어 스포일러의 고정 결함으로 해당 부품이 주행 중 이탈돼 뒤따라오는 차량의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포르쉐코리아를 포함한 7개 제작사의 39개 차종 2만5853대에도 리콜 조치를 내렸다.
포르쉐코리아가 판매한 포르쉐 718 박스터 등 2개 차종 2315대에서는 앞쪽 트렁크에 있는 고정 프래킷이 사고 시 연료탱크와 충돌, 연료가 새어 나와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역시 자동차안전기준 위반으로 과징금이 부과된다.
파나메라 등 2개 차종 1573대에서는 계기판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돼도 제대로 계기판에 표시되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 카이엔 1대에서는 충격흡수장치 관련 부품 결함으로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BMW코리아가 판매한 320d 등 14개 차종 1만9825대에서는 연료공급 호스 연결부 조임 장치 결함으로 연료가 샐 가능성이 발견됐다. 520i 등 10개 차종 133대에서는 크랭크 샤프트 포지션 센서 결함으로 엔진 출력이 제한, 시동이 꺼져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발견됐다. 크랭크 샤프트 포지션 센서는 엔진 크랭크축 회전 위치를 검출, 자동차 전자제어장치(ECU)로 보내 점화 시기를 결정하는 장치다.
아우디코리아의 A3 40 TFSI 2대에서는 연료공급호스 연결 장치의 제조상 결함으로 차량 진동으로 인한 연결 장치가 느슨하게 돼 연료가 새면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르노삼성자동차 SM3 Z.E 1371대에서는 전기차 컨트롤러 소프트웨어 오류로 저속주행 시 브레이크 페달을 약하게 밟아 수 초간 유지하면 구동 모터가 멈출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불모터스는 5개 차종 525대, 모토로사는 2개 차종 79대, 스포츠모터사이클 코리아는 1개 차종 29대를 리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