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딥클린트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람의 얼굴·신체·행동패턴 등을 이미지로 분석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특히 안면인식 및 분석 시스템은 10억명 가운데 한 사람의 얼굴을 50m 거리에서도 1초 내 판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측은 “이번 지분투자는 딥러닝을 활용한 차량 내부 동작 인식, 패턴 분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양사의 기술 협력은 차량 보안 인증,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차량 내 가상비서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보안 인증은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운전자를 인증하는 기술이다. 얼굴을 인식, 운전자가 확인되면 차량 스스로 문을 열 거나 시동을 거는 형태다. 스마트키 해킹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속 이 같은 기술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으리라고 현대모비스 측은 전망했다.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은 차량 내 카메라로 운전자의 얼굴·시선·표정을 분석해 졸음운전 등을 막는 기술이다. 또 차량 내 가상비서는 운전자의 감정 상태에 따라 음악을 틀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가 해외 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배경에는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와 ICT(정보통신기술) 혁신기술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담 조직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픈이노베이션 조직을 통해 자율주행 부문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분야에 기술 제휴와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스타트업뿐 아니라 ICT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한 M&A(인수·합병)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실장 전무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장 기술과 ICT 융합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영역은 개방적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시장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다양한 기술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