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이 2017년 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저출산고령화대책특위 경제계 저출산 극복을 위한 공동실천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12일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산업 정책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움직여나가야 하는 처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지난달 27일 10대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3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8·9대 회장 취임 후 중견기업 특별법 제정을 이끌며 중견기업 목소리를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회장은 이날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 수립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계획은 중견기업 특별법에 따른 중견기업의 중장기 지원정책이다.

강 회장은 “중견련이 산업통상자원부 소속이 된 만큼 50년, 100년, 200년 대한민국을 이끌 '계속기업'을 육성할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 기업가 정신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가업승계 요건 완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강 회장은 “중견련 회원사들은 저마다 독보적인 성공신화를 써 온 분들”이라면서 “가업을 승계할 때 내야 하는 상속세만 65%에 달하는 탓에 굴지의 중소기업들이 투자사나 사모펀드에 회사를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2의 삼성, 엘지, 현대를 키워내라고 요구하면서 '규모에 의한 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기업을 경영하기 좋아야 투자와 고용이 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속기업도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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