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스터N 출고 고객 71명 대상 설문…2030 구매층 86%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현대자동차의 벨로스터N이 20~30대 젊은 층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17일 현대차가 벨로스터N 출고 고객 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높은 벨로스터N 구매 연령층은 30대로 나타났다. 30대 구매층의 비율로는 59%로 20대(27%)보다 32% 높았다.

벨로스터N의 구매 평균연령은 33.7세로 조사됐다. 이는 차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2030 젊은 층에서 86%에 달하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현대차 고성능 라인업 N을 더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신호다.

벨로스터N은 고성능 모델 답게 차량에 대한 경험이 많은 소비자들이 주요 고객으로 확인됐다. 생애 첫 차로 벨로스터N은 구매한 사람은 7%에 불과하며, 벨로스터N 이전에 차량을 4대 이상 보유했던 비율이 51%에 달했다. 2~3대 이상 보유했던 비율도 33%로 나타나, 벨로스터N은 고성능 라인업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은 것을 입증했다.

설문에 참여한 벨로스터N 구매자 중 45%는 구매 전 다른 차와 벨로스터N을 비교했는데, 비교 대상의 60%가 수입차다. 비교 대상은 메르세데스-AMG A45(12%), 도요타 86(8%), BMW M2(6%) 등으로 후륜구동 스포츠카들이 주를 이뤘다.

벨로스터N 구매자들은 주행 감성, 핸들링 및 코너링, 엔진 성능 등 주행 성능과 관련된 요소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일반적으로 차량 구매 시 실내·외 디자인, 편의성 등을 고려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벨로스터N을 운용하는 목적(중복선택)은 기분 전환 드라이브(87%), 서킷을 포함한 고속주행(73%), 취미(70%) 순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응한 벨로스터N 구매자 중 서킷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87%에 달했다.

벨로스터N은 주행모드에 따라 배기사운드의 음색을 조절할 수 있는 '능동 가변 배기 시스템', 코너링 시 양쪽 바퀴의 회전 차이를 보정해주는 'N코너 카빙 디퍼렌셜(eLSD)', 'N전용 고성능 브레이크' 등에 대한 구매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실내·외 고급감과 연비, 스포츠 주행 시 착좌감이 불편한 시트, 긴 출고 시간 등이 개선 사항으로 꼽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i30N, 벨로스터N으로 시작된 고성능 라인업N을 더 많은 차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고성능 라인업의 확대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기술적 역량을 키우는 것이 본 목적이지만, 마니아 시장으로의 진입도 자연스럽게 이뤄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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