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배당금 4748억원 추산

10대 그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올해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이 사상 최대로 늘면서 10대 그룹 총수들의 배당금도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1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총수의 2018 회계연도 배당금이 총 757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전년도 5318억원보다 42.4%나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현재 10대 그룹 중 한화그룹을 제외한 9개 그룹은 대부분 계열사가 배당을 확정한 상태다.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배당금을 거머쥐는 총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은 2018년도 배당금만 4748억원으로 추정돼, 전년도보다 5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배당금 증가율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가장 높았다. 구 회장은 지난해 별세한 선친 고(故) 구본무 회장에게 LG 주식을 물려받아 지분율이 6.24%에서 15%로 상승해, 배당금도 2017년도 140억원에서 지난해 518억원으로 약 270% 늘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배당금도 50% 안팎으로 증가했다.

신동빈 회장의 배당금은 전년도의 175억원보다 47.8%(84억원) 증가한 25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허창수 회장도 GS와 GS건설의 배당이 늘어난 데 힘입어 배당금이 전년도 102억원에서 작년도 158억원으로 54.8% 늘어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받는 배당금이 전년도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본인 명의 SK 지분 4.68%를 친족들에게 증여해 지분이 18.44%로 낮아진 데 따라 SK 등이 배당을 늘렸음에도 배당금이 684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8%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전년도와 같은 887억원을 배당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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