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원사업 무관심 지적엔 "1361억원 기부…사실 왜곡" 반박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중흥건설이 15일 최근 순천시가 삼산중학교 이설과 관련 문제를 삼고 있는 선월지구 공공하수시설 신설 요구는 “행정권을 벗어난 월권적 행위”라고 반박했다.

중흥건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순천시가 지역사회 환원사업에 무관심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신대배후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현금과 부지(개발원가 기준) 등 모두 1361억원 상당을 기부했는데도 불구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흥건설의 기부채납 목록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순천시 신대지구의 외국인 학교용지 13만7596㎡ 660억원 상당을 기부채납한 데 이어 의료용지 7만5468㎡ 362억원을 기부했다.

또 초등학교 매각대금 87억6000만원과, 순천시 유지관리비용 26억5000만원을 현금 기부했으며 단지 내 시설물 추가공사비 27억원, 차집관로 관로변경 20억원을 기부했다.

이외에도 상삼∼월전 간 도로횡단 육교설치 공사비 30억원을 시설물 기부채납 하는 등 1213억원을 기부채납했다.

올해도 삼산중학교 이설공사비와 설계비로 148억 원을 기부채납 할 계획까지 고려하면 모두 1361억원을 기부채납 하는 셈이 된다.

중흥건설은 공공하수처리에 대해 “관련 법률에 의해 ‘원인자부담금’을 납부할 방침인데도 순천시가 특별한 이유 없이 선월지구 단지 내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중흥건설은 일반적인 주거단지 조성사업의 경우에도 지자체에서 원인자부담금을 부과할 뿐 공공하수시설의 신설을 요구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입장이다.

2009년 선월지구 개발계획이 수립당시, 순천시 하수도기본계획에 반영돼 있었고, 현재 하수도 기본계획에도 반영이 돼 있는 만큼 당연히 순천지역에서 발생되는 하수는 순천시에서 연계처리해야 함에도, 주거단지 내 공공하수시설의 신설을 요구하는 것은 행정권한을 넘어선 월권적 행위라고 중흥건설은 보고 있다.

중흥건설은 신대지구 개발 당시 이미 선월지구 개발계획이 수립돼 있었고 순천신대지구에서 순천하수종말처리장까지 연결되는 차집관로(약 3.7km)의 구경이 400㎜ 였으나, 향후 선월지구 하수량을 감안해 관로의 구경을 400㎜에서 600㎜로 확장하라는 순천시의 요구로 약 20억원의 추가비용을 들여 공사를 진행하고 선월지구 사업 또한 추진했다고 밝혔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용량부족이 예측되거나 신설이 필요했다면 하수도개발계획 수립을 새로 했어야 하는데 10년 넘게 있다가 선월지구 개발이 임박해지자 이를 볼모로 기업을 압박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불편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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