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10' 필지 모두 명동·충무로 일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한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인 '네이버리퍼블릭' 부지(169.3㎡)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을 공개했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표준지 중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당 가격이 1억8천300만원/로 평가됐다. 이는 작년 ㎡당 9130만원에서 약 2배(100.4%)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부지는 2004년부터 16년째 소위 '가장 비싼 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위는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당 1억7750만원), 3위는 충무로2가 의류매장 '유니클로' 부지(3001.㎡·㎡당 1억7450만원)가 차지했다.

충무로 유니클로 부지 다음으로는 같은 동네 화장품 가게 '토니모리'(71㎡)가 1억7100만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5위는 명동2가 'VDL' 화장품 판매점(66.4㎡)으로 1억6750만원으로 평가됐다.

다음으로는 명동2가 신발점 '레스모아'(112.9㎡·1억6450만원)가 6위를, 화장품점 '라네즈'(108.4㎡·1억6250만원)가 7위, '더샘'(81.3㎡·1억4850만원)가 8위, 충무로1가 '아이오페'(466.1㎡·1억1500만원)가 9위, 명동1가 의류매장 '탑텐'(195.4㎡·1억1100만원)이 10위에 랭크됐다.

상위 10권 중에서 작년 대비 상승률이 100%를 넘기지 못한 곳은 9위 충무로1가 아이오페(50.7%)와 10위 명동1가 탑텐(35.0%) 부지밖에 없었다.

초고가 상위 1∼8위 모두 100%대의 비슷한 상승률로 공시가격이 올랐다. 정부는 초고가 표준지의 공시가격을 정할 때 감정평가사에게 상승률 지침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심상업지 등지의 ㎡당 추정 시세 2천만원 이상 고가토지에 대해 현실화율을 개선해 가격 형평성을 높였을 뿐, 인위적인 지침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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