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 KCC 여주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대형 유리판에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유리를 운반하던 중 유리에 치여 숨진 지 6개월 만에 또 '유사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12일 여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근로자 A(56)씨가 KCC 여주공장에서 3인 1조로 대형 유리판 하역작업을 마친 뒤 홀로 유리판을 적재 장소에 세워 두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유리판은 가로 3.6m, 세로 2.7m 크기의 10개가 한 묶음으로, 무게는 2.5톤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고, KCC도 이번 사망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KCC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찾고 있는 중이고 시정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고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KCC는 유리판 하역작업 중 일어난 사망사고이지만 지난번과는 유형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유리판 하역작업을 하다가 적재중이던 판유리가 쓰러진 반면 이전(지난해 8월)에는 지게차에서 유리를 운반작업 중 안전벨트가 풀어지면서 유리가 넘어진 것으로 사고유형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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